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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사는 ‘자동화’ 장착…물류회사는 ‘빅데이터’…비용절감위해 고군분투
뉴스종합| 2013-12-06 11:08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향상을 고민하는 것은 비단 해운사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선박을 비롯해 자동차, 항공기 등 운송수단을 이용해 하루 물류를 배송시켜야 하는 물류업체들의 가장 큰 고민도 ‘비용 절감’이다. 무턱대고 비용을 줄일 수는 없는 일이니 방법은 영리하게 쓰는 것뿐. 영리한 비용 절감 방법으로 최근 국제 물류업체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빅데이터’다.

6일 외신 및 물류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물류기업 DHL은 최근 빅데이터 분석 도구를 활용해 매일 기록되는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전체 물류 네트워크를 최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체 시스템을 새롭게 바꾸고 정보 수집 및 저장 시스템도 단일화해 매일 전 세계에서 발행되는 화물 비용 관련 데이터를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시스템을 통해 전 세계 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토대로 가격 결정 모델을 개발하고 자원 배치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면 항공기의 화물이 절반가량 비어있을 경우 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운임을 대폭 할인해 항공화물 적재를 최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동안 DHL은 지역별로 분산된 정보를 바탕으로 한 비용 분석만 이뤄졌을 뿐 전 세계에서 발생되는 모든 화물 비용과 관련한 데이터를 분석한 적은 없었다.

중앙집중식 데이터 수집을 통해 적은 수의 컴퓨터로 분석이 가능할 수 있다. 운임 변동에 대한 대응도 상황에 따라 즉각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DHL 측은 빅데이터 분석으로 불필요한 지출을 억제시켜 자체 추정 결과, 하루 약 7000명에 해당되는 인력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둔 또 다른 글로벌 물류운송기업 UPS(United Parcel Service)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의 배달 경로를 찾아 비용 및 연료를 절감하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UPS는 2억5000만개 주소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화된 배달 경로를 찾는다. 이를 통해 운전자당 하루 1마일을 덜 운행하게 된다. UPS는 이 시스템을 통해 2017년까지 5만5000개의 배달경로를 최적화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연간 5000만달러에 이르는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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