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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방송결산] 김미경, SBS극 연속흥행 "주연 안 부럽다!"
엔터테인먼트| 2013-12-13 16:39
'상속자들' 이민호와 박신혜의 말랑말랑한 멜로, 남상미의 '행복찾아 삼만리' 드라마 '결혼의 여신, 그리고 소지섭과 공효진의 오감작그 멜로 '주군의 태양'까지 무려 3편의 드라마에서 내공 있는 연기로 극의 힘을 보탰다. 바로 배우 김미경이 그 주인공.

김미경은 올 한해에만 SBS 드라마 세 편에 출연했다. 고착화 된 캐릭터가 아닌 매 작품마다 신선한 역할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화제의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는 황달중(김병옥 분)의 아내이자 서도연(이다희 분)의 생모로 등장해 강렬한 임펙트를 선사했다. 특별출연급의 적은 분량이었으나, 파장력은 상당했다.



남편의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죽음을 위장한 아내 역할로 사건의 핵심을 쥔 인물로 열연했다.

'주군의 태양'에서는 권력욕이 넘치는 주중원(소지섭 분)의 고모로 등장해 풍자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능력 없는 남편 도석철(이종원 분)을 구박하는가하면, 태공실(공효진 분)을 시기하는 캐릭터로 극의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결혼의 여신'에서는 현우(이상우 분)의 어머니 역할을 맡아 따뜻한 모정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 같은 김미경의 매력은 '상속자들'에서 제대로 터졌다. 언어장애로 말을 하지는 못하는 캐릭터 희남 역할을 맡아 극의 큰 비중을 차지했다.

말을 하지 못하는 캐릭터이기에 모든 장면을 수화나 글씨로 선보여야하는 캐릭터임에도 관록의 연기력을 과시하며 극을 이끌었다. 특히 차은상(박신혜 분)의 행복을 위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굳센 어머니의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한기애(김성령 분)과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흥미를 더했다. 희남과 기애가 티격태격하다가도,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며 '친구'로 거듭나는 과정은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또 말은 못하지만 속은 누구보다 깊고, 따뜻한 캐릭터로 창조해내며 따뜻함을 선사했다. 은상을 짝사랑하는 영도(김우빈 분)에게 밥상을 차려주는 모습은 극의 명장면이었다.

이처럼 김미경은 한 해 동안 SBS 드라마를 통해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활력을 더했다. 숨은 공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터. 과연 김미경이 연말 시상식에서 수상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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