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아웃렛
육아위한 씀씀이는 못 줄여…롯데마트, 유아 상품 매출 10%↑
뉴스종합| 2013-12-16 08:08
-유아 상품 고객단가 일반고객比 1.5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영업규제ㆍ경기불황 속에서도 대형마트에서 유아 관련 상품 매출은 10% 가량 늘어난 걸로 나타났다. 가계가 어려워도 육아를 위한 돈은 아끼지 않는 흐름이 읽힌다.

1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 대형마트가 유통업계 처음으로 올 2월부터 13세 이하 2자녀 가구 회원에게 출산ㆍ육아 상품을 할인해주는 ‘다둥이 클럽’ 혜택을 준 덕분에 유아 관련 매출이 10% 가량 신장했다. 롯데마트의 올 1월~11월 전체 누계 매출이 4.9% 줄어든 걸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유아식이 6.4%, 유아용 스킨케어가 16.1%, 유아 서적이 15.1%, 완구가 6.7% 신장한 걸로 집계됐다. 


유아 상품 고객의 단가는 일반고객보다 1.5배 가량 높았다. 다둥이 클럽 회원은 한 번 매장을 찾으면 6만~7만원을 썼고, 일반 고객은 4만~5만원을 소비한 걸로 조사됐다. 다둥이 클럽 회원은 20만명이다. 롯데마트는 이 제도를 시행한 이후 12월 현재까지 1만4000여명의 세 자녀 이상 출산 회원이 총 4억원의 추가할인을 받은 걸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다둥이 클럽회원에겐 일부 상품이 아닌 전체 상품 군에 대해 연중 상시 할인해주고, 가격 할인 행사가 진행 중이어도 추가 할인이 적용된다”며 “다양한 제휴 서비스를 제공해 실제 회원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을 강화한 게 인기 요인”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다둥이 클럽 서비스를 계속 강화하고 있다. 할인 브랜드는 기존 28개에서 68개로, 상품 품목 수는 1000개에서 1700개로 2배 가량 늘어났다. 내년엔 할인 브랜드를 100여개, 품목수를 3000여개로 확대하고, 문화 공연 등 육아 관련 제휴 서비스를 늘릴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25일까지 다둥이 클럽 신규 가입 회원에게 사은품을 제공하고, 롯데카드ㆍBC카드로 5만원 이상 구매하면 상품권을 준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정부 출산 장려 정책에 적극 동참해 출시한 다자녀 가구 지원 서비스가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다자녀 가구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 보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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