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한맥투자증권 파산 면하나…거래 증권사들 자기거래분 반환키로
뉴스종합| 2013-12-17 18:30
[헤럴드생생뉴스]옵션시장에서 주문실수로 파산 위기에 몰린 한맥투자증권에 대해 거래 증권사들이 자기거래분에 한해 이익금을 돌려주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한맥투자증권이 파국을 면할 수 있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맥증권 관계자들은 자사와 거래한 국내 증권사들이 주문 실수로 이뤄진 거래 중 자기거래분에 한해 이익금을 돌려주겠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7일 전했다.

이들은 “손실분을 원상복구해주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거래가 발생한 국내 증권사 대부분이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맥증권과 양해각서를 맺은 증권사는 총 7곳으로 알려졌다.

금액은 자기거래분에 국한된 만큼 10억 원 안팎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한맥 입장에서는 소액이라도 업계에서 도와주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데 의미를 두는 게 아니겠냐는 분석이 따른다.

거래소 관계자는 “장내에서의 마련할 수 있는 대책은 더는 없지만 아직 장외 상황은 끝나지 않았다”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이 한맥과 거래한 외국계 기관투자자들이 이익금 반환을 고려하게 하는 단초로 작용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한맥증권은 계약 상대방 중 외국계 기관 투자자들에게 대금을 반환해달라고 읍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업계에선 통상 착오거래가 발생하면 50%는 돌려주는 관행이 있는데 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맥증권은 파산을 예감한 듯 직원 다수를 권고사직 처리한 것으로알려졌다.
한맥증권 인사 관계자는 “영업 정지를 당한 만큼 당연한 수순”이라면서도 정확한 인원 수는 밝히지 않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