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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 부총리 “확장적 통화정책 정상화해야 할 시점”
뉴스종합| 2013-12-18 09:43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세계경제의 완전한 회복은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전례없는 확장적 통화정책을 정상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호주 재무부와 공동으로 주최한 G20 서울 컨퍼런스를 통해 통화정책 정상화는 감내해야 할 불가피한 ‘비용’이라며 참가국들에게 이같이 주문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하루 앞둔 시점임에도 “G20은 이미 합의한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정책공조를 실천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통화정책은 정상화하되 부정적 파급효과는 최소화할 수 있도록 G20의 정책공조를 강조했다.

그는 “지난 여름 출구전략 가능성에 대한 언급만으로 신흥국 시장이 크게 불안해진 것을 경험했다”며 “머지않아 다가올 선진국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G20이 출구전략을 질서 있게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통화정책 정상화가 가져오는 국제금융시장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추가적인 정책공조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전한 국제금융 시스템에 대한 필요성도 역설했다. 세계 금융시장이 밀접하게 얽혀 있는 만큼 위기 재발을 막으려면 선진국과 신흥국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자본규제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바젤Ⅲ, 그림자 금융 개혁, 장외파생상품 개혁 등 조치를 내년에도 차질없이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세계 경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완전히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일본 등의 경기가 좋아지고 있지만 신흥국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유럽의 경기회복세가 미약해 총수요가 부진하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그는 “세계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성장모멘텀을 회복해야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내년 의장국인 호주가 종합적 성장전략을 핵심의제로 추진하는 것은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G20 서울컨퍼런스에 참석하는 G20 및 국제기구 대표단 30여명은 19일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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