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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완구 ‘또봇의 대반란’
뉴스종합| 2013-12-18 11:27
2003년 ‘뽀통령(뽀로로+대통령)’이 시장을 제패한 이후 번번이 외국 유명 브랜드 레고에 밀렸던 국내 완구업계가 올해 토종 캐릭터 ‘또봇’<사진>을 앞세워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또봇’은 2009년 국내 중소기업인 영실업이 처음 선보인 장난감으로, 자동차가 로봇으로 변신하는 형태의 제품이다. 제품 출시 이듬해인 2010년 3월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선풍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애니메이션 방영과 더불어 인기가 높아진 ‘또봇’은 4년 만에 이마트에서 매출이 36배로 급증했다.

‘또봇’은 레고가 석권하다시피 했던 완구시장 1위 자리도 노리고 있다.

레고는 국내 완구시장에서 1위를 놓치는 일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굳건했다. 어린이날마다 ‘닌자고’ 등 인기 시리즈가 품절 사태를 빚을 정도였다.


올해 초에도 레고의 ‘키마’가 캐릭터 완구 중 독보적인 매출 1위였으나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또봇’의 ‘쿼트란’이 인기를 모으며 엎치락뒤치락 하는 사태를 맞았다. 크리스마스 등 선물 수요가 집중되는 이달 들어서는 이마트에서 ‘또봇’과 ‘키마’의 매출이 6대4 정도로 형성돼 ‘또봇’이 ‘키마’를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캐릭터 완구가 매출 1위를 차지한 것은 2003년 ‘뽀로로’ 이후 10년 만이다. 이마트는 19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는 크리스마스 완구행사에서도 또봇의 인기가 독보적일 것으로 보고, ‘쿼트란’ 등 ‘또봇’ 아이템 8만개를 확보했다. ‘또봇’과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레고 ‘키마’ 등의 상품도 업계 최대 수준으로 준비했다. 이 외에도 총 2000여종의 완구를 최대 5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BC카드 구매 고객에게는 여아 완구 1위 브랜드인 ‘공주 미미 드레스옷장’을 20% 할인가에 판매하고, ‘디즈니 플레인 붕붕카’는 50% 저렴한 2만4900원에 판매한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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