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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김수현-전지현 '별그대', 기발한 '병맛' 로코 등장했다
엔터테인먼트| 2013-12-18 23:02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드디어 포문을 열었다. 김수현과 전지현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은 이 드라마는 기대치에 어긋나지 않은 신선한 로맨틱 코미디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았다.

12월 18일 첫 방송한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에서는 자칭 '톱스타' 천송이(전지현 분)와 404년 째 지구에서 살고 있는 도민준(김수현 분)의 기상천외한 첫만남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그려졌다.

천송이는 완벽한 비주얼로 인기를 얻고 살지만, 동시에 안티도 많은 톱여배우다. 남 부럽지 않게 살고 있어도, 어머니와 아버지의 불화를 겪고 외롭게 큰 인물.

도민준은 400년이 넘도록 지구에서 살고 있는 인물로, 신비한 초능력을 갖고 있다. 도민준은 12년 전 자신이 구해준 소녀가 400년 전 조선시대 때 본 소녀와 똑같다는 사실에 여전히 의구심을 품고 있다. 물론 그 소녀가 천송이라는 사실은 까마득히 모르고 있다.



천송이 역시 자신을 구해준 도민준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품고 있었다.

이들은 옆집 남녀로 재회했지만 말 그대로 '병맛' 만남이었다. 천송이는 도민준을 스토커로 착각했고, 도민준은 천송이가 스타라는 걸 알지도 못해 천송이를 민망하게 만들었다. 이들 만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도민준은 천송이가 수강 중인 사회학과의 강사였던 것.

천송이는 자신을 가차없이 F학점을 준 도민준을 찾아가 사정했지만 소용없었다. 늘 객관적인 도민준에게 천송이의 부탁은 가당치도 않았다.

천송이와 도민준 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도 흥미를 높였다. 천송이를 짝사랑하는 휘경(박해진 분)과 그런 그를 사랑하는 2인자 스타 세미(유인나 분)의 사연 역시 촘촘하게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김수현은 딱딱하고 원리원칙을 중시하는 도민준 역을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로 소화했다. 전지현은 거침없이 망가지는 캐릭터를 구사해 신선함을 자아냈다.

여기에 재치있는 박지은 작가의 필력이 압권이었다. 풍자적이면서도 정곡을 콕 찌르는 솜씨로 시청자들을 자극했다. 특히 드라마에 기본적으로 깔린 '병맛' 코드가 신선함을 더했다. 장태유PD의 탄탄한 연출력 역시 극의 흥미를 배가시켰다. 기존에 다뤄진 바 없는 기발한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장르 역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과연 '별에서 온 그대'가 명성만큼 인기를 얻어 수목극 강자가 될 지 기대가 모아진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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