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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고액 연봉자 인상ㆍ성과급 잔치 ‘논란’
뉴스종합| 2013-12-19 09:34
[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인천이 SPC(특수목적법인) 고액 연봉자의 연봉 인상과 인천 공기업들의 성과급 잔치 등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인천시는 빚더미와 재정난속에 힘겨운 살림을 꾸리고 있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이같은 연봉 재인상과 성과급 잔치로 인해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인천 로봇랜드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SPC ㈜인천로봇랜드(이하 로봇랜드) 대표이사의 연봉이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론이 도마위에 올랐다.

인천시의회 이한구(민ㆍ계양4) 의원은 로봇랜드 대표이사의 연봉이 지난해 1억400만원에서 올해 1억3900만원으로 3000만원 이상 올랐다고 밝혔다. 인상률은 33.6%다.

또 성과급과 업무추진비 등으로도 6000만원 이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의 경우 2080만원의 성과상여금도 지급됐다.

투자유치 성과는 없고, 당연히 해야 할 행정적인 일을 했다는 이유로 연봉을 올려준 것은 비판에 대상이라는 지적이다.

로봇랜드는 그동안 사업 부지의 이중 계약 문제나 민자 유치 등에 어려움을 겪으며 한동안 멈춰 있어 장기 정체 사업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또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를 개발하는 미단시티개발㈜에도 억대 연봉을 받는 부사장급 3명이 있다.

이중 한 명은 지난 7월 ‘실적 부진’, ‘명령 불이행’ 등의 사유로 사직됐다. 나머지 2명은 내년 1~2월이면 계약 기간이 만료된다.

인천도시공사는 이들 2명에 대한 ‘실적평가’를 통해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미단시티개발 부사장급 연봉은 1인당 1억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에게는 대형 승용차와 법인카드도 제공되고 있어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나친 대우를 해주고 있다는 여론이다.

이에 따라 고액 연봉을 받으면서도 투자 유치 실적이 부족한 임원을 대상으로 인적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지역 공기업들도 빚더미속 성과급 잔치로 자신들의 실속만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역 지난해 공기업의 부채는 무려 8조2000억원대에 이르고 있으며, 이자 비용만해도 860억원인데도 지급된 임직원 성과급은 96억7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바른사회시민회의가 발표한 지방공사 재무현황 및 개선방안에서 밝혀졌다.

인천지역 공기업인 인천도시공사와 인천교통공사의 지난 2012년도 자본 잠식규모는 각각 2585억원, 168억원이다.

지난해 부채비율이 356%에 달한 인천도시공사의 부채규모는 7조9272억원이고, 이자보상비율은 0.49%였다. 자본잠식률은 10.40%이다.

재무상태가 위기인데도 임직원 성과급은 꼬박꼬박 지급됐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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