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14일째 파업중인 철도노조 지도부를 체포하기 위해 경찰이 22일 사상 최초로 서울 중구 민주노총 건물 강제 진입을 시도한 가운데 민노총은“철도노조 관계자는 이날 새벽 이미 건물을 빠져나간 상태”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호희 민주노총 대변인은 22일 트위터를 통해 “경찰이 하루종일 난리를 친 이곳 민주노총 건물에 철도노조 수배자는 단 한 명도 없다. 이제 경찰과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민노총은 또“오늘 경찰의 폭거는 진압이 아니다. 수배대상도 없고 영장도 기각된 민주노총에 대한 경찰의 폭력난입일 뿐”이라며 경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경찰은 철도노조 지도부가 민주노총 사무실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판단, 체포에 나서기 위해 오전9시30분부터 경찰병력 5000여명을 투입했다.

그러나 오후 7시30분 현재까지 수배 대상이 된 노조원 검거는 단 한명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건물 안에서 노조원 검거에 반대하던 민주노총 조합원 130여명을 현장에서 연행했고 항의하는 시위대에 캡사이신 최루탄을 발사하기도 하는 등 극심한 대치를 벌였다.

한편 민노총은 비상중집회의를 열고 이번 경찰의 강제 진입을 강력 규탄하며 오는 28일 오후 3시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또 신경민 민주당 의원은 22일 오후 경찰청을 항의방문한 자리에서 "경찰이 민주노총 사무실에 대한 수색 영장을 신청했다가 법원에서  기각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찰의 민주노총 진입은 법원의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
"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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