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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 심하면 코골이의 위험 높아진다
라이프| 2013-12-23 16:58

코막힘을 동반하여 일상생활의 많은 불편함을 주는 비염이 코골이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본 한 병원의 연구결과 비염이 있는 환자들이 코골이도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염환자의 약 80%가 경도 이상, 약 30%가 중등도 이상의 코골이가 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나이, 성별에 상관없이 비염과 코골이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코골이가 심하다면 비염부터 치료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중등도 이상의 코골이 발생에 관여하는 코의 질환으로는 콧구멍 사이막이 변형된 비중격 만곡증, 코안쪽 살이 붓는 하비갑개 비대증, 코속에 물혹 등을 들 수 있다. 

                                                    코아이비인후과 배성호 원장

 
비염은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및 코막힘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동반하는 비점막의 염증성 질환이며, 임상적인 양상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눠지기 때문에 치료법도 다양하다.

우선 비염은 크게 만성 비염, 급성비염으로 나눠지는데, 급성 비염은 흔히 말하는 바이러스 감염성 비염 즉, 코감기이다. 그리고 만성 비염은 원인에 따라 알러지성 비염, 구조성 비염, 과민성비염, 약물성비염, 위축성비염, 호르몬성비염 등 다양하며, 이런 만성비염은 콧구멍을 좁게 만들기 때문에 코막힘을 유발, 수면시 코로 숨쉬기를 방해하여 코골이를 악화시킨다.

비염의 유무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코막힘과 같은 증상이 있는지 문진을 한 후, 코 내시경, 알레르기 반응검사, X-ray검사, CT 검사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진단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비염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비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평소 주위 환경을 깨끗이 유지하며, 온도 습도의 급격한 변화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 코아이비인후과 배성호 대표원장은 “비염이 심한 경우 그 괴로움은 에이즈 환자가 느끼는 상실감과 비교될 만큼 심각하며, 소아에서는 성장장애, 학습장애, 성인에서는 만성피로, 집중력저하, 체중증가, 코골이 등에 영향을 많이 미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며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약물요법, 면역요법, 그리고 수술적 요법 등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원인 물질을 피하는 회피요법과 항히스타민제, 비충혈 완화제, 국소 스테로이드, 항류코트리엔제, 항콜린 스프레이 등을 사용하는 약물요법, 그리고 면역요법으로 치료가 이뤄진다.

또 구조성 비염은 내과적인 치료로 국소 분무형 스테로이드제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수술적인 치료법으로는 비중격 교정술이나 하비갑개 절제술, 레이저수술, 고주파를 이용한 수술이 있다.

하지만 약물중에 코막힘을 호전시키는 슈도에페드린 성분은 장기간 사용시 오히려 코의 수축기능을 망가뜨릴 수 있는데, 약국에서 판매하는 비염약과 비염스프레이에는 이 슈도에페드린 성분이 포함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기간 사용을 해야 하며, 장기간 사용을 피해야 한다.

이처럼 비염은 증상이나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다양하므로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코골이를 동반한 비염인 경우 약물치료에 반응을 안하는 경우 수술적 치료도 적극 검토해 보아야 하겠다.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코아이비인후과 배성호 대표원장은 “비염은 코막힘, 코골이 뿐 아니라 수면장애, 생활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적당한 약물치료에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수술적 치료를 검토해보는 것이 좋다”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을 것”을 권고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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