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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 · 달러 환율 105엔…5년만에 최고
뉴스종합| 2013-12-27 11:17
일본 엔/달러 환율이 27일 장중 한때 105엔 선을 돌파했다.

엔/달러 환율이 105엔까지 상승한 것(엔화 약세)은 지난 2008년 10월 이후 5년여 만에 처음이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33분께 105엔까지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이후 105엔 부근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엔화 약세 현상이 심화된 것은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로 확인되면서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인 데 영향을 받았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4만2000건 줄어든 33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엔화가 내년 말에는 달러당 125엔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완다. 호주 ANZ은행이나 프랑스 크레디아그리콜은행 등 일부 해외기관들은 미국이 내년부터 양적완화 규모를 본격 축소하는 반면 일본은행(BOJ)는 통화완화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것이 달러 대비 엔화 약세 흐름이 강해지는 이유로 꼽고 있다. ANZ은행의 글로벌 시장 리서치 책임자 티머시 리들은 “금융위기 이전 엔달러 움직임을 보면 엔은 달러당 103~125엔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마침내 위기 이전 수준의 엔/달러 흐름으로 복귀했다”고 말했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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