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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축구영웅 에우제비우 심장마비로 사망
엔터테인먼트| 2014-01-05 19:56
[헤럴드생생뉴스] 포르투갈의 축구 영웅 ‘흑표범’ 에우제비우가 만 7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포르투갈 루사 통신은 5일 에우제비우 다 실파 페헤이라가 심장마비로 이날 리스본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포르투갈 식민지 모잠비크에서 태어난 에우제비우는 ‘흑표범’,‘흑진주’,‘왕(O Rey)’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1960년대를 풍미하던 포르투갈과 세계 축구계의 영웅이었다.

에우제비우는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9골을 터트리며 포르투갈의 3위 성적을 이끌었다.

특히 북한과의 8강전에서 혼자서 4골을 몰아치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어 우리나라에서도 지명도가 높다.

에우제비우는 스피드를 앞세운 개인기와 정교한 오른발 슈팅을 앞세워 통산 745경기에 출전해 733골을 터트렸다.

에우제비우는 1960년부터 15년 동안 포르투갈의 명문 클럽 벤피카에서 활약하며 11차례 정규리그 우승을 맛보기도 했다.

벤피카에서 440경기를 뛰면서 473골을 터트린 기록은 벤피카 개인 역대 최다골로 남아 있다. 그는 1965년 유럽 올해의 선수상인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에우제비우는 1961년 포르투갈 대표로 처음 발탁된 이후 1973년 대표팀에서 은퇴할 때까지 64경기에서 41골을 기록해 포르투갈 통산 A매치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에우제비우의 A매치 최다골 기록은 2008년 현역에서 은퇴한 파울레타(A매치 47골)가 2005년 10월 13일 A매치 통산 42골을 기록하며 깨졌다.

현재 포르투갈과 세계 축구의 간판으로 떠오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지난해 11월 A매치 47골을 기록해 파울레타와 함께 포르투갈 역대 A매치 최다골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에우제비우는 현역시절 탁월한 기량과 함께 신사적인 플레이로도 팬들과 동료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에우제비우는 1979년 은퇴한 뒤에도 축구홍보 대사로 활동했고,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축구 해설자로 변신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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