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訪日 관광객 첫 1000만 ‘엔저의 힘’
뉴스종합| 2014-01-09 15:22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수가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총리의 경기부양책)의 엔저 효과로 일본 관광이 저렴해진데다 동남아 관광 비자를 면제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9일 출입국 관리 통계를 인용해 “2013년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수가 1125만4841명(속보치)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대비 22.7% 증가한 것으로, 사상 처음으로 연간 100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방일 외국인이 가장 많은 국가는 한국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231만명으로,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이어 대만(217만명), 중국 본토(98만명), 미국(74만명), 홍콩 (72만명)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만은 엔화 약세로 일본 여행 열풍이 일면서 전년대비 52% 급증했다.

이밖에 지난 7월 관광비자 발급요건이 완화된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인 방문도 증가했다. 태국은 전년대비 77% 증가한 44만명, 말레이시아는 38% 증가한 17만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체류 기간 연장 등 발급 요건이 완화된 인도네시아도 38% 늘어 13만명에 달했다.

반면 중국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 영향으로 전년대비 6% 감소했다. 일본 방문객 상위 10개국 중 유일하게 전년 기록에 못미쳤다.

한국인 방문자도 지난해 10월부터 전년 동월대비 감소세로 전환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와 관련, “후쿠시마 원전사고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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