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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상 펠레 “神에게 감사…기쁨 함께 나누겠다”…감독상 하인케스 “50년 축구인생 가장 큰 영광 ”
엔터테인먼트| 2014-01-14 11:06
축구황제 펠레(74)가 발롱도르의 한을 풀었다. 펠레는 14일 (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콩클레스하우스에서 열린 2013 FIFA(국제축구연맹)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펠레가 시상대에 오르자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를 보냈고 펠레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펠레는 “신에게 감사하고 친구들와 함께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발롱도르는 펠레가 소유하지 못한 유일한 축구 트로피였다. 개인 통산 1281골과 세 번의 월드컵 우승(1958ㆍ1962ㆍ 1970)을 이끈 살아있는 전설이지만 발롱도르를 수상할 자격이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발롱도르는 유럽무대에서 활약하는 유럽 출신 선수에게만 수상 자격이 부여됐다. 이같은 문제점 때문에 1995년부터 수상 대상을 유럽 무대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로 확대했다.

제프 블래터 회장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펠레의 축구에 대한 막대한 공로를 인정하는 중요한 순간”이라며 펠레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FIFA는 펠레의 발롱도르 특별상 수상 이유에 대해 “아름다운 게임을 위해 인생을 바쳤다”고 말했다.

올해의 감독상은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을 정상으로 이끈 유프 하인케스(69) 감독이 받았다. 하인케스 감독은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 위르겐 클롭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명장으로 선정됐다.

2013년은 말 그대로 하인케스 감독의 해였다. 지난해 바이에른 뮌헨을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만들며 분데스리가 전성기를 열었다. 하인케스의 뮌헨은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DFB(독일축구협회) 포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제패했다. 독일 클럽 최초의 트레블이었다.

트로피를 받은 하인케스 감독은 “뒤에서 도움을 주는 이들에게 감사하다”며 “50년 동안 선수와 감독으로서 한 많은 경험 중 가장 영광된 순간”이라고 말했다. 하인케스 감독은 도르트문트와의 2012-2013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끝으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은퇴했다.

오수정 인턴기자 kryst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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