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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칸디부모 VS 유대부모, 뜨는 교육법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뉴스종합| 2014-01-15 10:35

과도한 교육열로 학업성취도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지만 아이들의 행복지수와 자신감, 창의력 면에서는 바닥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게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의 현주소이다.

요즘에는 이에 대한 문제의식이 점점 대두됨에 따라 젊은 부모들 사이에서 ‘공부 잘하는 아이’보다는 ‘행복하고 자신감 넘치는 아이’, ‘주도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아이’로 키우기 위한 외국의 다양한 교육법이 각광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스칸디부모 교육법과 유대부모 교육법이다.

스웨덴 감사원 및 국립교육청 간부를 역임한 바 있는 황선준 경기교육청 초빙연구위원과 15년째 중학교에서 전문 상담사로 일하고 있는 아내 황레나씨가 쓴 책 <스칸디 부모는 자녀에게 시간을 선물한다>에서는 ‘나는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가’가 아닌 ‘내 아이는 어떤 부모를 원하는가’에 초점을 맞추면 문제 해결이 쉬워진다고 말하고 있다.

자신감과 행복지수 영역에서 항상 상위권에 올라있는 스웨덴, 덴마크, 핀라드 등의 북유럽 국가들은 아이들과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스스로 서는 힘과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게 부모의 역할이라고 믿고 있다는 것.

또한 산책이나 수영을 함께 하고 취학 전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는 대신 자연을 벗 삼아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내버려둔다고 전한다. 

 


한편 세계 26위의 평범한 지능지수에 고작 1,700여만명에 불과한 유대인들이 뉴욕 월스트리트에서부터 최첨단 IT왕국 실리콘밸리까지 주요 금융, 언론, 문화예술계 등을 장악할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은 과연 무엇일까?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 책 <부모라면 유대인처럼>에서는 탈무드식 교육의 핵심인 ‘질문과 토론’을 언급하고 있다.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반드시 부모와 아이가 함께 논리적인 공격과 질문을 하는 토론시간을 갖도록 하고 학교에서 돌아온 자녀에게 ‘오늘 무엇을 배웠니?’라고 묻는 대신 ‘오늘 선생님께 무슨 질문을 했니?’라고 묻는다는 것. 그저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질문을 찾아내고 토론할 줄 아는 아이가 되도록 훈련시키기 위한 과정인 셈이다. 

그런데 이 같은 스칸디교육법과 유대인 교육법에는 공통적으로 발견되고 있는 특징이 있다. 바로 형제, 자매간에 차별이나 서열 대신 우애를 가르치고 잠자리에서 독서습관을 들이며 어렸을 때부터 독립을 준비시키고 아이와 함께 자연스럽게 토론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한다고 강조하는 있는 것이다.

물론 나라마다 사회적인 분위기와 환경이 다른 상황에서 무조건적으로 이들 나라의 교육법을 한국 현실에 끼워 맞추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최소 6년에서 길게는 12년 동안 영어를 공부하는데도 외국인 앞에만 서면 얼음이 된다거나 복잡한 수학 문제는 척척 풀면서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라도 할라치면 고개를 숙이고 마는 우리나라의 교육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는 인식 아래 아이의 행복과 자존감에 초점을 맞춘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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