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울트라리치, 세계 부동산 시장 움직이는 ‘큰손’으로…
뉴스종합| 2014-01-16 07:22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울트라리치’가 전 세계 부동산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전체의 28%가량을 차지하는 비주거용 부동산 시장에서 자산가들의 비공개 투자가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은 15일(현지시간) 영국 부동산 컨설팅사 세빌스와 스위스 자산정보업체 웰스X의 공동 분석 보고서를 토대로 이같이 전하며 “개인 자산(private wealth)이 세계 부동산 시장을 재편하고 있으며 대형 부동산 거래에서 사모투자의 비중도 2009년 이래 3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전 세계 약 20만명의 초고액 자산가(UNHWI)들은 투자 자산 중 5분의 1을 부동산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시장가치로 환산해보면 5조3000억달러(약 원)에 달했다.

특히 전 세계 상위 0.003% 부자들이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은 개인 평균 2650만달러(약 원)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울트라리치들은 전체 250조달러(약 원) 규모의 글로벌 부동산 시장 중에서 투자 가능한 비거주용 부동산 시장(70조달러)에 집중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거주용 부동산의 절반 이상이 개인 투자자와 사모투자사들에 의해 거래됐으며, 반면 금융기관이나 상장 기업 등 공개 투자자들의 부동산 투자는 상대적으로 위축됐다.

일례로 2012년에 발생한 최소 1000만달러 이상의 대규모 부동산 거래 중 약 35%가 사모투자 형태로 이뤄졌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에 대해 욜랜드 반스 세빌스 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은 대부분 주거용 자산이지만 개인 소유주들은 부동산 투자 시장에서 점차 중요한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며 “지난 2008년 ‘북대서양 재정 위기’ 이래로 국부펀드, 자산운용사, 프라이빗뱅크 등은 기업 금융가들이 떠난 부동산 거래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액 자산가 인구가 앞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규모 부동산 투자도 덩달아 늘어난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미콜라스 램버스 웰스X 최고경영자(CEO)는 “UHNWI 인구가 2018년까지 22% 급증해 이들이 보유한 자산도 현재 27조8000억달러에서 36조달러로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는 큰 기회”라고 강조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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