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갑갑한 저금리 갑오년 新틈새는 있다
뉴스종합| 2014-01-16 11:30
우리銀 금리 年0.5% 관리비통장
메리츠화재 신담보 특화 청춘보험
외환銀 직장인 우대 상품 출시
베이비 부머 위한 시니어 상품도
고객요구 세분화 틈새시장 공략


갑오년 새해가 밝았지만 저금리 기조가 지속돼 올해도 금융권의 수익 전망이 어둡다. 하지만 은행 등 금융회사들은 고객의 니즈를 세분화한 다양한 실속형 신상품을 연초부터 앞다퉈 출시하며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금융회사들은 고객의 연령, 업종, 라이프사이클 등을 고려한 ‘니즈 세그멘테이션(세분화)’ 전략에 따른 상품을 내놓고 있다. 고객 입장에선 제아무리 저금리라도 신상품들에 대한 활용 전략을 잘 세우면 쏠쏠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아파트 거주자들을 위한 ‘우리아파트관리비통장’을 출시했다. 매월 납부할 관리비를 입금해두면 납부기일에 따라 관리사무소로 자동 인출되는 입출식 통장이다. 매일 잔액 100만원 이하에 대해 연 0.5%의 금리가 적용되며 전자금융 이체수수료와 우리은행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가 월 25회 면제된다. 아파트 관리비 결제전용 신용카드 발급이 중단돼 다른 납부방법을 찾는 아파트 주민들이 이용하면 편리하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금리 우대와 수수료 혜택이 있는 자영업자 전용 ‘우리동네 사장님 통장ㆍ적금’과 어린이집 전용 ‘우리동네 어린이집 통장’도 출시했다.


외환은행은 ‘힘내라! 직장인 우대통장’을 내놓았다. 가입대상은 만 18세 이상 35세 이하의 고객들로, 사회초년생 및 젊은 직장인 고객을 타킷으로 만들어졌다. 일정 급여이체실적 요건을 충족할 경우 금리우대 혜택은 물론 각종 수수료면제 혜택과 환율우대 및 부가혜택을 제공한다. 금리 혜택은 매 결산일(3ㆍ6ㆍ9ㆍ12월 넷째주 토요일) 전월 또는 해지일 전월 기준으로 과거 3개월 이내에 월 50만원 이상의 급여이체 실적이 2개월 이상일 경우평균 잔액 구간에 따라 우대금리가 차등 제공된다.

가령 결산기 평균 잔액이 300만원인 경우, 100만원 미만까지는 연 2.5%, 100만원 이상부터 200만원 미만까지는 연 1.0%, 200만원 이상에 대해서는 기본금리가 지급되는 방식이다.


메리츠화재는 P세대라 불리는 15~30세를 대상으로 구직급여지원금과 임신출산질환, 고혈압ㆍ당뇨병 입원일당 등 특화된 신담보를 보장하는 ‘(무)메리츠 나만의 청춘보험1401’을 출시했다. 취업지원금, 임신중독관련보장, 레저활동 중 사고보장, 성인법적리스크보장 등 특화된 담보를 갖추고 있다.

베이비부머 등 시니어들을 위한 신상품도 나왔다. 외환은행의 ‘해피니어정기예금’은 은퇴 후 ‘소득절벽’에 대비, 퇴직금 및 부동산 매매대금 등의 목돈을 예치 후 이를 매달 원리금 형태로 나눠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대구은행이 내놓은 ‘DGB행복파트너예금’도 원금과 이자를 분할, 정기 연금처럼 받을 수 있는 정기예금 상품이다.

외환카드는 알뜰 여행족들을 위해 스카이패스 카드 3종을 출시했다. 1500원당 1마일을 기본 적립해주고, 연간 5회의 보너스 마일리지 적립까지 받을 수 있는 새로운 항공 특화 카드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