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야후, COO 전격 해고… ‘미소 속에 숨겨진 칼날’ 마리사 메이어, 매출 압박 때문에?
뉴스종합| 2014-01-16 17:15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예쁜 미소 뒤에 숨겨진 칼날’ 마리사 메이어<사진>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2인자인 엔리케 데 카스트로(48)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전격 해고했다.

메이어는 뉴스 웹사이트인 레코드에 “저를 돌이켜보면서 저는 우리 COO인 엔리케 데 카스트로가 16일(현지시간)을 마지막으로 회사를 떠나야 한다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습니다”며 “엔리케가 그동안 회사에 기여했던 것에 감사를 보내고 앞으로의 노력에 그가 최선을 다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밝혔다.

데 카스트로의 해고 사실은 야후가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건을 통해 알려졌다.

데 카스트로는 스톡 보너스로 2000만달러(약 212억7000만원)을 받을 예정이다.

메이어와 야후 측은 그의 해고사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광고매출 부진과 둘 사이의 갈등으로 인해 빚어진 인사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내부 소식통을 통해 6개월 전부터 둘 사이에 마찰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회사 실적때문에 데 카스트로와 메이어 사이에 갈등이 있었고 특히 경영진이 원한 광고부문 성과가 미약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야후의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5.8%에서 내년 5%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구글과 페이스북은 각각 42%와 9%로 내년 광고시장 점유율을 넓혀갈 것으로 전망됐다.

데 카스트로는 메이어가 2012년 7월 야후의 수장이 된 이후 같은해 10월 영입한 첫번째 최고위 임원이었다. 당시 메이어는 4년간 6200만달러를 주기로 하고 그를 영입했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 광고 부문 성장을 꾀하고 있는 메이어가 또 한 번의 대변혁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선 인적 쇄신의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데 카스트로는 결국 14개월만에 2인자의 자리에서 물러나 야후를 떠나게됐다.

스캇 케슬러 스탠다드앤푸어스(S&P) 캐피탈 IQ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데 카스트로가)막대한 책임을 져야하는 사람이었고, 이제 최고경영진에 큰 구멍이 생겼다”고 말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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