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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오바마도 곰베 잡고 텃밭 가꾸기 구슬땀
뉴스종합| 2014-01-17 09:01
지구촌 명사 중 로컬 푸드의 대표격은 단연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다.

미셸 오바마는 ‘백악관 텃밭 가꾸기’를 몸소 실천하면서 영부인 최초로 요리책을 냈다. 책 이름은 ‘아메리칸 그로운(American Grown)-백악관의 부엌 정원이 미국의 가족, 학교, 지역사회에 주는 영감’. 미셸은 이 책을 통해 미국의 건강한 식습관과 어린이 비만 퇴치를 위해 텃밭 가꾸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설했다.

‘백악관 텃밭’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채소 부족 해결을 위해 루스벨트 대통령 부인이 처음 조성한 데에서 유래한다. 이것을 극대화시킨 것이 미셸이다. 미셸의 텃밭은 99㎡(30평) 규모로 백악관 남쪽에 위치한다. 여기서 자라는 채소만 블랙케일ㆍ옐로페퍼ㆍ가지ㆍ브로콜리 등 55종류에 달한다. 미셸이 직접 재배한 채소는 대통령 가족식사는 물론 귀빈의 만찬요리에도 사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가장 좋아하는 간식으로 백악관 텃밭에서 자란 브로콜리 요리를 꼽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미셸이 직접 기른 배추로 김치를 담가 화제가 됐다. 미셸은 지난해 2월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주 정원에서 직접 기른 배추를 뽑아 김치를 담갔다”며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그는 “집에서 직접 만들어 보라”면서 김치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에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채식주의자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다. 햄버거와 스테이크 등 육류를 즐기던 클린턴 대통령은 2011년 완전한 비건(Veganㆍ엄격한 채식주의자)을 선언하면서 9㎏ 감량에 성공했다. 그는 고기만 먹지 않는 것이 아니라 계란이나 유제품에도 일절 입을 대지 않았다.

세계적인 셀러브리티(연예인)들도 철저한 소식(小食)을 즐긴다. 화려한 외모를 유지하기 위해 평생 다이어트를 달고 사는 이들에게 ‘건강식단’은 일종의 생존 전략인 것이다.

팝스타 마돈나는 ‘매크로비오틱’ 예찬론자다. 매크로비오틱(대우주의 생명 순환원리와 조화를 이루는)이란, 제 땅에서 제철에 난 음식을 통째로 조리해 먹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식단법을 말한다. 마돈나는 지난해 미국 CNN방송 래리 킹과의 인터뷰에서 “생선과 약간의 곡물, 익힌 채소와 샐러드를 먹는다. 간단하지만 맛있다”며 자신의 매크로비오틱 식단을 소개했다. 마돈나는 또 세계 투어 중 영국 출신 일식(日食) 셰프를 항상 대동하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하다.

할리우드 영화배우 귀네스 팰트로도 건강식단에 조예가 깊다. 팰트로는 요리책을 세 권이나 내놓으면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려놨다. 그녀는 자신의 요리책 ‘인 잇츠 올 굿(In It’s All Good)’에서 글루텐과 유제품 섭취를 금하고 탄수화물 섭취를 줄일 것을 조언했다. 하지만 팰트로는 자신의 자녀들에게까지 탄수화물을 먹지 말라고 강요해 아동 학대 논란에 휩싸이도 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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