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새롭게 재해석한 강변 풍경
라이프| 2014-01-21 11:10
자동차를 타고 달리다 보면 자주 접하게 되는 서울 한강변의 풍경이다. 저 멀리 서울을 에워싼 높은 산들이 보이고, 크고 작은 건물과 소음방지벽이 보인다. 그런데 좀 낯설다.

건축물 사이로 거대한 녹색식물이 꿈틀거리고, 강 위에는 녹색의 큐브들이 인공섬을 이루고 있다. 레이저광선을 쏜 듯한 초현실적 무지개며, 아슬아슬한 계단은 더욱 기이하다.

보면 볼수록 궁금증을 더하는 이 그림은 홍익대 미대와 대학원을 나온 송명진의 ‘Riverside’라는 작품이다. 

송명진 ‘Riverside’. 캔버스에 아크릴물감. 194×259cm. 2007. [사진제공=노화랑]

송명진은 일상에서 자각한 이미지들을 새롭게 전환시킨다. 짙은 녹색, 밝은 녹색을 솜씨 좋게 교차시키며 현실 속 형상을 독특하게 재구성하는 것. 평면 회화지만 입체적인 환영을 선사하는 그의 그림은 다음달 20일까지 서울 관훈동 노화랑에서 만날 수 있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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