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아반떼 하이브리드’ 단종, ‘국산 HV 원조’의 퇴장
뉴스종합| 2014-02-04 09:15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국산 HV의 원조 아반떼 하이브리드, 4년 7개월간 누적 판매 1만3265대’

세계 첫 LPG 연료 기반 하이브리드카이자 국내 최초 양산형 하이브리드카인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가 판매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첫 출고 시점 이후 4년 7개월만인 지난달 결국 단종됐다.

지난해 7월 형제 차종인 기아차 포르테 하이브리드에 이어 이번에 아반떼 하이브리드까지 생산 중단됨에 따라 LPG 기반 국산 하이브리드 차량들은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4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아반떼 하이브리드가 지난달을 기점으로 생산 중단됐다. 지난 2009년 6월 처음 고객에게 인도된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현대차가 3년 7개월의 기간 동안 2508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첫 양산형 LPG 연료 기반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앞서 프라이드 하이브리드가 있었지만 사실상 연구용으로 양산형이 아니었다.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1.6 감마 LPi 엔진, 무단변속기와 함께 전기모터, 인버터, 컨버터, 배터리 등으로 이뤄졌으며, 현대차는 전기모터, 인버터, 컨버터, 배터리 등 4가지 핵심전기동력부품의 독자개발 및 국산화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를 통해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LPi 엔진 출력 114마력, 전기모터 출력 20마력의 동력성능을 냈다. 공인연비는 17.8㎞/ℓ 수준. 당시만 해도 친환경, 고연비 차량으로 손색이 없었기 때문에 출시 당시 보름 동안의 사전 계약 대수가 1055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국내판매로만 한정된 데다가 LPG 연료의 한계 때문에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누적으로 총 1만3265대가 판매됐지만, ▷2009년 5150대 ▷2010년 4133대 ▷2011년 2106대 ▷2012년 1294대 ▷2013년 582대 등으로 해를 거듭할 수록 판매량이 떨어지다가 결국 단종 수순을 밟았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본격적인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의 첫발을 디딘 모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 기술력을 기반으로 쏘나타, 그랜저 하이브리드 개발로 이어졌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파워트레인이 동일한 기아차 포르테 하이브리드는 지난 2009년 9월 첫 출고됐다가 지난해 7월 단종됐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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