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장고 끝낸 朴대통령, 인사 속도낸다
뉴스종합| 2014-02-04 11:04
공석중인 靑대변인 · 비서관 임명 임박
관광공사 등 공공기관장 인사도 탄력


박근혜 대통령이 대변인ㆍ비서관 등 청와대 인력과 현재 공석인 공공기관장 인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길게는 수개월째 적임자를 뽑지 않아 ‘함흥차사’식 인사를 한다는 비판을 받았던 박 대통령은 집권 2년차 국정운영을 본 궤도에 올려야 하기에 조만간 주요 포스트를 채울 전망이다.

4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의 입’인 대변인을 금명간 임명한다. 대변인 자리는 지난해 12월 31일 전격 사퇴한 김행 대변인 이후 한 달 넘게 공석이었다. 이정현 홍보수석이 대변인 역할을 대신해왔다. 박 대통령이 대변인에 대해 장고에 들어간 건 작년 5월 방미 당시 성추행 의혹으로 물러난 윤창중 전 대변인의 영향이 크다. 국민과 소통해야 하는 자리인 만큼 박 대통령은 대변인 적임자를 깐깐하게 살펴왔으며, 인선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걸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이 인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는 근거로는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 겸 국가안보실 제1차장에 김규현 외교부 1차관을 임명했다는 점이다. NSC 사무처장 자리는 지난해 12월 신설됐으나, 한 달 넘게 비워두다 채운 것이다.

박 대통령이 지난 설 연휴 기간에 청와대 주요 보직 인사를 ‘패키지’로 고려해왔을 걸로 분석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현재 공석인 여성가족비서관 자리도 조만간 주인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기업 등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도 탄력을 받을 걸로 점쳐진다. 특히 한국관광공사 사장 자리를 채우는 게 급선무다. 전임 이참 사장이 불명예 퇴진한 이후 두 달 넘게 공석으로 남아 있다. 30개 공기업 가운데 유일하다. 박 대통령이 전날 제2차 관광진흥확대회의를 주재하면서 관광을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주요 산업에 넣겠다고 한 만큼 한국관광공사 사장 선임은 미룰 수 없는 과제다. 박 대통령은 주요 공기업 사장 인사가 늦어진다는 지적을 받은 이후 지난해 12월 한국마사회(현명관) 등 굵직한 공기업 사장 인사를 일사천리로 진행한 바 있다.

정부는 이밖에 준정부기관인 한국기상산업진흥원(공석)과 임기가 끝났지만 새 인물을 찾지 못하고 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인사도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기 만료 예정인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후임도 인선작업 중에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김 총재의 임기는 오는 3월 말 종료된다. 각종 이익단체장ㆍ협회장 인사도 빨라질지 관심거리다. 손해보험협회장 인사가 대표적이다. 이 자리는 4개월 넘게 공석이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