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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100억원대 IT 시스템으로 안전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뉴스종합| 2014-02-05 09:51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애경그룹 계열의 국내 최대 LCC(Low Cost Carrierㆍ저비용항공사) 제주항공이 최근 원가절감과 고객서비스 개선 등을 목표로 추진한 IT 시스템 개선작업을 마무리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7월부터 약 1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진행한 항공산업 표준업무 시스템 구축작업을 완료하고 2월부터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 개선의 가장 큰 목표는 효율적인 자원관리와 배분을 통한 원가절감이다.

시스템을 통해 모든 항공편마다 원가계획과 실제비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함으로써 핵심 원가항목인 항공유 관리를 통한 운항원가 절감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각종 부품의 구매절차 자동화를 통해 과거 소비이력을 기초로 적정재고량을 유지해 불필요한 재고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또 운송실적과 구매, 정비, 항공편별 또는 노선별 원가와 수익성에 관련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어 데이터 분석에 필요했던 인력과 시간을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투입할 수 있게 됐다.

고객서비스 개선도 이뤄졌다.

예약 및 발권 시스템 성능 향상을 통한 업무 효율성과 이용자 편리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둔 이번 시스템 작업으로 우선 인터넷 예약속도가 향상됐고 이는 고객들이 예약을 위해 사이트에 체류하는 시간을 줄이게 됐다.

이와 함께 예약센터 등을 통한 오프라인 예약정보를 온라인에서도 확인 가능하도록 해 손쉽게 예약정보 변경이나 확인이 가능하도록 바꿨다.

또 현재 개별적으로 제공되고 있는 호텔과 렌터카 예약서비스를 묶은 통합서비스를 조만간 추가 개발함으로써 소비자 편익을 높이는 한편 새로운 부가수익 모델로 활용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IT 시스템 향상에 앞서 운항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LCC 중에서는 처음으로 항공기상 감시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제주항공이 취항 중인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각 공항과 항로상의 기상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제공함으로써 운항 준비과정이나 운항 중 직면할 수 있는 기상으로 인한 각종 위험요소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업계가 불과 몇 년 전과 비교해 경쟁이 치열해졌으며 외부환경이 수시로 변해 국내외 경쟁사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원가절감은 물론 신속한 정보탐색과 이를 통한 빠른 의사결정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면서 “대규모 투자가 뒷받침 된 이번 IT 시스템 개선작업을 통해 소비자가 항공여행을 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안전과 편리함, 그리고 경제성이라는 가치가 충분히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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