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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펜 든 朴대통령
뉴스종합| 2014-02-05 11:16
20일간 9차례 대통령 업무보고 돌입
‘국민삶 최우선’ 빠지면 질책 가할 듯


박근혜 대통령이 5일부터 24일까지 20일간 총 9차례에 걸쳐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는다.

방점은 국민의 삶을 최우선에 놓는다는 데 찍혀 있다. 업무보고의 공식 명칭은 ‘실천과 성과-국민체감 2014’로 잡았다. 박 대통령은 정부 출범 1주년(2월 25일) 전에 업무보고 청취를 마무리해 집권 2년차엔 국정 운영의 가시적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5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첫 업무보고는 국무조정실ㆍ법제처ㆍ국민권익위원회가 합동으로 진행한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수립ㆍ이행되도록 업무 연관성이 큰 부처끼리 묶은 것이다. 6일에도 국방부ㆍ보훈처ㆍ외교부ㆍ통일부가 함께 보고하는 식이다. 부처간 협업을 강조하는 것으로, 이런 형태의 국정운영 방식은 향후에도 지속될 걸로 관측된다.

박 대통령은 업무보고에서 빨간펜을 들고 꼼꼼하게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신년 구상에서 밝힌 3대 전략(비정상적 관행의 정상화 개혁, 창조경제를 통한 역동적 혁신경제, 내수 활성화)을 제대로 반영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핀다. 그는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도 “신년 회견에서 제시한 내용을 구체화하고 실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보고하고, 비정상의 정상화 과제를 어떻게 추진해나갈지 실질적 보고가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이 ‘실질’을 강조함으로써 알맹이가 없는 보고엔 질책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부처별 공공기관 개혁방안의 내용에 따라 질책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대통령은 업무보고에서 대학생ㆍ청년구직자ㆍ직장인과 토론도 벌인다. 일반 시민과 민간 전문가들을 업무보고에 참석토록 해 장관이나 소관부처 실ㆍ국장들과 질의ㆍ응답을 하게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은 최근 연이은 회의에서 예정된 시간을 넘겼는데 유일한 이유는 토론이었다”며 “대통령은 (업무보고에서도) 문제 제기하고, 예정에 없던 해당 장관의 답변도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는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서울-세종시 간 회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업무보고를 받고 토론도 진행할 예정이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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