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무지개 입은 스마트폰, 신제품 공백기 메운다
뉴스종합| 2014-02-05 11:12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레드 넥서스5, 로즈골드, 딥블랙 갤럭시S4 LTE-A’

연초부터 스마트폰 색상 경쟁이 달아올랐다. 검정색 일색에 간혹 흰색이 보이곤 했던 스마트폰 시장에 원색 경쟁이 펼쳐진 것이다. 신형 단말기 출시 공백기를 파격적인 색상으로 만회하려는 업체들의 마케팅 전략도 무지개 스마트폰 전쟁에 한 몫 했다.

LG전자와 구글은 5일 레드 컬러의 ‘넥서스5’를 공개했다. 검정색 일색이던 구글 레퍼런스 폰에 파격적인 밝은 빨간색을 입힌 것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 800만 화소의 OIS(광학식 손떨림 보정) 카메라, 5인치 풀HD IPS 디스플레이 등의 사양은 기존 제품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색상 만으로도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레드 색상 ‘넥서스5’는 5일부터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호주, 일본, 홍콩, 인도 등 12개 국가에서 ‘구글 플레이’를 통해 온라인으로 판매된다. 일반 매장에서도 국가별로 순차적인 판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4도 색상 전쟁에 가세했다. 상대적으로 여성 선호도가 높은 노트 모델에만 적용했던 로즈골드를 갤럭시S4에도 적용한 것이다.

갤럭시 S4 LTE-A 로즈골드는 로즈골드 화이트와 로즈골드 블랙 두 가지로, 화이트와 블랙 색상 기반의 디자인에 측면 테두리를 중심으로 홈 버튼 테두리, 스피커, 후면 카메라 테두리에 로즈골드 색상을 더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특히 노트3에만 있었던 가죽 질감 및 스티치 문양의 후면 커버도 더했다.

이 밖에 황금색 옵티머스G2, 보라색 소니 엑스페리아 울트라 등도 최근 출시됐거나, 출시 예정설이 흘러나오면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컬러 경쟁은 기능과 디자인 차별화가 불가능한 시점에서 ‘나만의 색상’을 찾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새로 만들어내기 위한 마케팅 수단이다. 다양한 색상을 담은 제품 출시를 통해 제품의 라이프사이클(Product Life Cycle) 주기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갤럭시S5, 옵티머스G프로2 등 후속모델 출시까지 남은 2~3달을 위한 마지막 변형인 셈이다.

한편 이 같은 휴대폰 컬러 마케팅의 대표적인 성공작으로는 2005년 모토로라의 핑크 레이저가 손꼽힌다. 핑크 레이저는 그전까지 블랙과 화이트만 존재했던 휴대전화 시장에 충격을 안겨주며 세계적으로 500만 대 이상 팔렸다. 심지어 후속 신제품인 크리이저보다도 전작 핑크 레이저가 더 많이 팔리는 모토로라의 ‘참극’을 가져올 정도였다.

@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