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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정보유출 카드 3사 순익 40%급감 전망
뉴스종합| 2014-02-10 08:56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대규모 개인정보유출을 일으킨 KB국민ㆍNH농협ㆍ롯데카드의 올해 순이익이 40%가량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고객 정보 유출에 의한 카드 3사의 손실을 추산한 결과, 올해 순익이 2500여억원 수준으로 2013년(4100여억원)에 비해 40%가량 급감할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순이익은 KB국민카드 2300여억원, 롯데카드와 NH농협카드가 각각 900여억원으로 추산됐다. 올해는 대출금리인하부터 정보 유출에 의한 카드 재발급, 회원 감소, 영업정지 3개월 등 규제가 잇따르면서 순이익이 KB국민카드 1150억원, 농협카드는 450여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카드는 수익이 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실적과 손실 규모가 나오지 않았으나 대략 추산해보니 순이익이 40%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은행 기반이 있는 KB국민카드와 NH농협카드는 순익 감소 정도지만 (은행 기반이 없는) 롯데카드는 적자가 나지 않으면 다행일 정도”라고 말했다.

이들 카드 3사는 1억여건 유출 사태가 벌어진 지난 1월에만 카드 재발급과 영업축소 등으로 최소 300억원대원의 영업 매출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일까지 카드 3사가 재발급한 카드는 총 383만 7000건으로, 비용만도 384억원에 달한다.

카드 탈회(84만명)와 해지(228만3000건) 등 영업축소에 따른 매출 손실은 추산하기 어려울 정도다. 17일부터 3개월 영업 정지에 들어가면 조 단위의 손실이 예상된다. 17일부터 시작되는 ‘3개월 영업정지’로 통신판매, 여행알선, 보험대리(카드슈랑스)등 부수 업무 손실(1개사 당 월 평균 174억원)과 현금서비스ㆍ카드론 손실 등을 감안하면 최소 기회 손실만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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