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데이터랩] 잠 못드는 소치의 밤, 동네 치킨집은 ‘불야성’
뉴스종합| 2014-02-10 11:25
올해는 소치 동계올림픽부터 브라질 월드컵,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굵직한 스포츠 행사의 풍년이다.

수년을 준비해온 선수들이나 한마음으로 선수들을 응원하려는 국민들 못지않게 경기날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주전부리’ 판매 업체들이다. 치킨, 피자, 라면 등의 간식은 열광적인 응원과 환호, 탄식으로 용을 쓴 국민들의 응원 파트너이자 에너지 공급원이다.

그동안 한국인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온 간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배달음식 애플리케이션 ‘요기요’와 ‘배달의민족’의 데이터를 통해 살펴봤다.

배달음식계 제왕의 자리는 역시 ‘치킨’이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지난 한 해 동안 접수한 주문을 종류별로 분석한 결과 , 치킨이 1위에 올랐다. 2위와 3위는 애플리케이션별로 한식과 중식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지만 치킨은 부동의 1위였다.

[그래픽 이은경 /pony713@heraldcorp.com]

배달음식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연 10조원에 달한다. 치킨이 얼마나 팔리기에 이 같은 배달음식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일까.

업체별 연간 판매량을 따져보면 교촌치킨이 약 2080만마리의 닭을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사 매출과 평균 메뉴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한 판매량이다.

BBQ는 지난 한 해 동안 약 2000만마리의 닭을 판매했다. 공정위 가맹사업거래 현황에 나온 가맹점 평균 매출액을 기준으로 업계 4위인 네네치킨은 1000만마리 상당의 연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치킨의 인기는 올해 올림픽과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 행사가 연달아 개최돼 더욱 치솟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월드컵이 열렸던 2010년에는 BBQ의 연간 치킨 판매량이 전년 대비 15%나 올랐다.

애플리케이션‘ 요기요(왼쪽)’와‘ 배달의민족’ 주문 화면.

치킨은 매년 판매량이 느는 추세여서 올해 더욱 기대가 되고 있다. 교촌치킨의 판매량을 보면 2010년 6월 남아공월드컵 당시에는 가맹점당 일평균 46마리가량 팔렸던 것이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에는 60마리가량으로 늘었다.

그렇다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치킨은 뭘까. BBQ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후라이드 치킨으로, 전체 매출의 30.2%가량을 차지했다. ‘반반 무 많이’로 상징되는 후라이드 반, 양념 반 메뉴는 전체 매출의 14.4%로 2위였다. 양념치킨은 6.2%로 후라이드 치킨의 인기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었다.

특별취재팀=홍승완ㆍ김상수ㆍ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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