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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범’ 에게 쫓기는 빙속 여제 ‘이상화’ 와 ‘우사인볼트’ 가 살 수 있는 방법은?
엔터테인먼트| 2014-02-11 14:18
[헤럴드생생뉴스]11일(이하 한국시간) 밤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리는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에 출전하는 빙속 여제 ‘이상화’.

그녀는 현재 세계 최고기록 보유자다. 500m를 36초36에 끊었다.

평균으로 이상화는 100m를 7.272초만에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스타트 후 100m까지는 10초대에 도달한다. 11일 경기에서 이상화가 스타트 후 100m를 10초20에만 끊을 수 있다면, 또 다른 세계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100m 후 속도가 붙었을 때 이상화는 100m를 약 6.565초면 도달한다.


이에 반해 100m 남자 달리기 세계기록 보유자인 우사인볼트는 100m를 9.58초에 달린다.

이상화 앞에는 빙판이, 우사인볼트 앞에는 육상 트랙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리고 이상화와 우사인볼트 뒤에 표범 우리가 있고, “탕~”하는 소리와 함께 표범을 가둬뒀던 철창이 열리고, 표범이 달려 나온다.

이상화와 우사인볼트는 얼마나 있다 표범에게 잡힐까?

표범은 100m를 무려 3.2초에 달린다.

표범이 뛰기 시작한 뒤 얼마 되지도 않아 우사인볼트는 표범의 앞발에 잡히고 만다.

이상화는 우사인볼트보다는 뒤늦게 잡힌다.

이상화의 속도가 엄청나다는 의미다.


지하철은 2호선 기준으로 100m에 도달하는데 8.09초가 걸린다. 하이에는 7.2초가 소요된다. 여자 100m 세계기록은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그리피스 조이너가 세운 10.49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카로 알려진 부가티 베이론은 100m를 2.5초면 도달한다.

세계인이 환호하는 포뮬러1(F1) 머신은 100m를 1초면 도달한다.

바다에서 빠른 속도로 유명한 참치는 100m를 3초면 움직이고, 바다의 포식자로 알려진 상어는 100m를 9초면 도달한다.

다만, 이상화도, 우사인볼트도, 표범이나 치타, 자동차, 참치 등은 모두 스타트부터 100m에 도달하는 시간이 아니다. 항상 스타트는 느리다.

그래서 이상화가 11일 경기에서 가장 신경 써야할 부분이 바로 ‘스타트’다.

이상화는 11일 경기에서 초반 100m를 10.20초대에 끊으면 또 한 번의 세계 신기록을 세울 수도 있고,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줄 수도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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