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아시아고무그룹 “천연고무 가격 너무 낮다. 판매 중단해야”
뉴스종합| 2014-02-11 15:45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세계 주요 고무 생산국이 천연고무 가격이 더 떨어지는 것을 막기위해 판매량을 조절하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섰다.

고무장갑, 타이어 등 공산품에 쓰이는 천연고무는 세계 최대 수요처인 중국 수요의 감소로, 가격이 17개월 넘게 하락했다. 이 시장은 연간 300억달러 규모로, 열대성 작물로선 야자유에 이어 두번째로 큰 시장이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방콕에 있는 국제고무컨소시엄은 최근 열린 주간회의에서 현재 고무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낮으며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데 공감하고, 회원국에게 판매 금지를 권고했다.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이 컨소시엄의 회원국은 세계 천연고무 공급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발표가 나오자 지난 10일 도쿄 상품거래소에서 고무 선물가격은 3% 급등하며, 17개월여 동안의 하락세를 멈췄다.

하지만 이는 1년전에 비해선 여전히 17% 낮은 가격이다. 특히 매해 동절기인 이 맘때에 고무는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강세를 보여 온 터라 올해의 가격 하락은 이례적인 일로 여겨진다. 컨소시엄에 따르면 중국 수요 감소에 더해 최근 베트남이 고무 생산량을 늘려 주요 공급처로 부상한 점도 가격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태국의 경우 정정불안으로 고무 농장이 생산을 중지한 곳도 있어 태국 공급은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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