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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택 산은 회장 “지난해 1조원대 적자 예상.. 올해 목표는 순익 6000억원”
뉴스종합| 2014-02-11 16:46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산업은행이 지난해 1조원대 적자를 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올해는 손실 요인이 일부 사라지는 만큼 6000억원대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기택 산은 회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직 결산을 마무리 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실적으로 1조원 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산은은 지난해 46조9000억원의 자금을 시장에 공급해 목표 대비 20% 가량 초과 달성했다. 이는 전년(42조6000억원)과 비교해서도 10%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여신거래처 수 역시 6189개로, 처음으로 6000개를 돌파했다. 특히 이중 5000개 이상이 중소ㆍ중견기업이었다.

반면 경영성과는 1조원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STX 등 대기업 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대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홍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STX를 비롯한 대기업들의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며 “대우건설도 지난 2010년 인수할 때보다 주가가 하락해 이를 주식손상차손으로 인식해야 해 적자 규모가 커진 것”이라고 밝혔다.

홍 회장은 그러나 “올해는 6000억원 대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실 대기업 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이 지난해 대부분 마무리 된데다 영업자산 일부가 늘어 이자 수익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부실 대기업에 대한 사전적 구조조정 등 리스크 관리를 통해 대손 비용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홍 회장은 이와관련 “계열리스크 관리 강화 및 계열심사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며 “주채무계열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는 한편 관리대상 주채무계열에 대한 사전관리를 강화해 계열리스크가 높은 여신에 대한 자산 건전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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