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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안전제일’ 남의 썰매 타려던 루마니아 루지 대표팀 출전 금지
엔터테인먼트| 2014-02-13 10:17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루마니아 루지 대표팀이 경기에 아예 나서지 못했다. 이유는 바로 안전문제 때문이다.

라두 니콜라에 소바이알라와 알렉산드루 테오도레스쿠로 구성된 루마니아 대표팀은 당초 12일 열리는 루지 2인승경기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경기를 앞두고 연습 중 썰매가 망가지는 사고를 겪었다.

급한대로 고국에서 다른 선수가 사용하던 썰매를 공수받아 경기장까지 들어가는데는 성공했지만 경기직전 이들이 썰매를 타는 모습을 본 심판에 의해 출전이 제지당했다.

심판은 다른 선수에 맞춰 설계된 썰매가 소바이알라와 테오도레스쿠가 조종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결국 안전문제를 우려한 심판은 두 선수의 경기참가를 허락하지 않았다.

최고 시속 155㎞에 달하는 루지에선 안전사고가 벌어지면 바로 선수의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그루지야의 노다르 쿠마리타시빌리가 개막 직전 연습을 하다 썰매 전복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경기 전에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쿠마리타시빌리를 기리는 추모의 시간을 하기도 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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