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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유엔난민기구, ‘착한’ 기술과 ‘리얼’ 스토리 결합한 ‘숨은 난민 찾기‘ 전시회 개최
뉴스종합| 2014-02-13 10:17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제일기획이 유엔난민기구와 공동으로 국내외 난민(難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는 전시회를 진행한다.

제일기획은 우리 주변에 가까이 머물고 있으나 사회적 관심 부족으로 ‘보이지 않는 사람들’로 살아가고 있는 난민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으로 ‘보이지 않는 사람들(Invisible People)’ 전시회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오는 2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공익광고, 사진 전시 등 기존의 전형적인 난민 캠페인에서 탈피해 3D 프린팅, NFC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킨 캠페인이다.

특히 3D프린팅 기술이 혁신적 기술로 주목 받으면서도 권총 등 무기의 무단 제작과 저작권 침해 등의 부작용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번 난민 캠페인은 3D 프린팅의 모범적 사례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정해진 공간 안에 전시물을 설치하는 일반적인 전시회와 달리 이번 전시회는 계단, 화장실 등 미술관 곳곳에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미니어처를 설치해 관람객들이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한 점도 색다르다.

제일기획은 이를 위해 국내 거주 중인 난민들은 물론 아프리카 니제르 난민캠프 현장에 있는 난민들도 직접 만나 그들의 리얼 인생 스토리를 직접 들었다.

또 국내외 난민 중 20명을 선정해 3D 스캔, 3D 프린팅 등 최신 디지털 기술로 이들의 3D 미니어처를 제작했다.

이렇게 제작된 한 뼘 크기의 3D 미니어처를 서울시립미술관 곳곳에 설치하고 미니어처 안내판에 NFC코드와 QR코드를 입력해 스마트폰으로 이를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으로 NFC코드나 QR코드를 인식하면 미니어처로 된 난민 개개인의 리얼 스토리 영상을 감상할 수 있으며 유엔난민기구 공식 SNS에서 난민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보낼 수 있다.

미술관 3층 프로젝트갤러리에서는 난민들의 3D미니어처와 그 주변을 촬영한 영상이 상영된다.

이 곳에서는 3D 미니어처로 만들어진 난민들을 보지 못하고 지나가는 관람객들의 모습을 통해 평소 주변의 난민들을 보지 못한 채 스쳐 지나가는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 난민 캠페인에 참여한 신석진 제일기획 프로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그 동안 관심 갖지 않았던 우리 주변의 난민들을 찾아보고,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으며, 희망의 메시지도 전할 수 있다”며 “3D프린팅이라는 첨단 기술과 감동적인 리얼 스토리를 결합시킴으로써 일반인들과 난민들이 소통하도록 한 새로운 차원의 시도”라고 설명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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