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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 조절 힘든 고도비만, 음식 유혹 뿌리치기 힘들다면?
라이프| 2014-02-13 15:15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고도비만 환자들은 식욕을 조절하지 못해 다이어트에 실패하거나 운동을 시작하더라도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흔하다. 처음에는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에 음식도 적게 먹고 운동도 하지만 식욕 조절이 힘든 탓에 음식의 유혹 앞에 쉽게 무너진다. 또 어렵게 다이어트에 성공해 살을 빼도 요요현상이 찾아와 예전의 몸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이어트로 몸무게가 빠질 때는 근육과 지방이 동시에 빠지지만 요요현상 후에 살이 다시 찌게 되면 지방량만 늘어나기 때문에 요요현상이 반복될 경우 도리어 비만 체질로 변해 고도비만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각종 다이어트를 시도 해도 실패하고 식욕을 통제할 수 없는 고도비만이라면 위밴드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예다인외과 권수인 원장은 “고도비만 환자의 경우 생활습관을 교정하거나 약물요법 또는 운동처방과 같은 방법으로는 장기적인 체중감량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식욕조절이 어려운 고도비만 환자들은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위밴드수술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밴드수술은 복강경을 이용해 식도에서 위로 내려가는 부위에 인체에 무해한 의료용 실리콘 밴드(랩 밴드)를 삽입해 음식물 섭취량을 조절하면서 체중을 감량하는 수술 방법이다. 위의 크기가 줄면 적은 식사량에도 쉽게 포만감을 느끼게 돼 자연스럽게 체중이 줄어드는 원리다. 환자가 원하면 언제든지 원래 크기로 되돌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수술 시 복강경을 이용해 위를 절제하지 않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다. 흉터가 작아 시간이 지나면 잘 보이지 않게 된다.


처음에는 밴드를 비교적 헐렁하게 감아 영양분을 지속적으로 흡수하다가 체중 감량 진도와 포만감에 따라 밴드를 점차 조여나가는 방법으로 체중을 감량한다. 따라서 한번에 체중이 급격히 줄어들지 않고 천천히 살이 빠지므로 혹독한 다이어트에서 오는 각종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게다가 관리과정 중 형성된 올바른 식습관으로 감량된 체중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예다인외과 권수인 원장은 “일반적으로 수술 후 과체중의 60~75%가 빠지게 되며, 수술 후 약 18개월까지 계속 체중이 감소해 목표 체중을 달성하게 된다”면서 “고도비만은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잃게 하고 각종 성인병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므로 반드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각종 합병증이 우려되고 식욕 조절이 어려운 고도비만 환자라면 위밴드수술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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