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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훈 박사의 이명·난청 지침서(7)] 귀속에서 울려대는 매미소리 잠재우려면
라이프| 2014-02-17 17:40

스마트폰의 이어폰을 통해 음악청취나 영화 감상을 선호하는 회사원 김 모씨(30). 그는 출퇴근시 시끄러운 지하철에서는 평소보다 두세배 볼륨을 키워야 제대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1년 넘게 그렇게 지내다보니 몇일 전부터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과중한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그는 귀속에서 울려대는 소리에다 주위사람들의 말도 불분명하게 들리게 되어 급기야 병원을 찾았더니 이명과 난청 진단을 받았다.

최근 지하철이나 버스 등 시끄러운 공간에서 습관적으로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는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이명이나 난청증상에 영향을 주는 좋지 않은 습관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 때문에 노인성 장애증상으로 알려진 이명과 난청의 발생 범위가 젊은층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 오대경희한의원 원장 문성훈 박사의 지침을 통해 이러한 이명·난청의 원인과 치료, 예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이명은 외부의 소리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소리를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난청은 평소에는 잘 들리다가 갑자기 어느 시점부터 소리가 잘 들리지 않거나 서서히 청력이 나빠지는 것이다.

이명과 난청 환자의 대부분은 50대 이상이지만 20~30대의 이명과 난청 환자가 늘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현대 도시생활에서 겪는 많은 소음과 음향 충격이라 하겠다. 더불어 과중한 업무와 경쟁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지목된다.

도시 사람의 청력이 시골에서 생활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나쁜 이유도 각종 생활소음과 스트레스로 인해 매일 혹사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성훈 원장은 “시끄러운 공연장이나 공장 등에서 오랫동안 일하는 사람들은 귀마개와 같은 보호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지하철 같은 자체의 소음이 시끄러운 환경에서는 볼륨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기 이어폰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며 예방책을 언급했다.

이명 증상이 느껴지면 먼저 정확한 자신의 상태를 진단해봐야 한다. 문 원장은 “이명을 그대로 놔둔 상태로 주변환경의 변화가 없다면 난청으로 이어질 수 있고 적절한 이명 치료를 받지 않으면 청력은 더욱 나빠질수 있다” 며 “또한 이명증상이 심해진 후 난청이외에 어지럼증, 두통, 귀막힘, 구토, 오심, 불면증, 뒷목아픔, 불안함, 우울증, 신경쇠약 등의 증상이 수반될 수 있으므로 치료가 꼭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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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귀와 같은 감각기는 오장육부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뇌수를 관장하는 신장이 약하면 정기가 몹시 허약해져 신장은 피로하고 몸이 쇠약해지면서 뇌로 통하는 혈액이 원활하지 않아 이명 난청 두통 어지럼증 등이 생길 수 있다고 본다”며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이명이나 난청은 신장의 이상이 원인이라고 여겨 약한 장기를 치료하고 귀 자체의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증상과 원인을 없애는데 치료의 주목적을 두고 있다” 고 언급했다.

즉, 신장의 기운이 약하고 몸과 마음이 쇠약해진 사람들에게 소음과 스트레스와 같은 외부적 환경요인에 노출시 쉽게 이명과 난청이 발생할 수 있는 셈이다.

아울러 문 원장은 “과음과 과로를 피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평소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도록 노력해야 하며 커피나 담배는 줄이거나 끊어야 하고 시끄러운 장소에서 음향기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며 다시 한번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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