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소식은 이규혁이 한 포털사이트에 제공하는 이규혁의 소치노트에서 드러났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 출전한 이강석(의정부시청)과 여자 500m·1000m를 뛴 이보라(동두천시청)는 17일(한국시간) 차례로 소치를 떠났다.
당초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선수들은 25일 선수단 본단과 함께 전세기편으로 모두 함께 귀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경기를 모두 마친 단거리 선수들은 소치에 머무는 날이 너무 길어지면서 지난 13일 경기 일정이 끝난 선수들 중 일부가 귀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이들 중 귀국하자마자 오는 26일 개막하는 제95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해야 하는 선수도 있다.
결국 선수단에서는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따 올림픽 2연패를 이룬 이상화(서울시청)를 제외하고 단거리 종목 선수 8명의 조기 귀국을 허락했다.
문제는 비행기편. 소치에서 한국으로 가는 직항 노선은 없다. 게다가 다른 참가국에서도 귀국길에 오르는 선수들이 늘면서 소치를 출발하는 비행기표 자체를 구하기가 어려워져 먼저 귀국할 선수들도 한꺼번에 이동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법은 추첨이었다. 추첨 1번은 6번째 올림픽을 치르고 아름답게 물러난 ‘맏형’ 이규혁(서울시청)의 차지가 됐지만 감기에 걸려 귀국 순서를 세 번째로 미뤘다.
대신 이강석이 첫 번째로 소치를 떠나고 이보라가 뒤를 이었다.
이규혁, 모태범, 박승주, 김현영, 김태윤, 김준호 등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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