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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글리(Ugly) 코리아…일부 쇼트트랙 팬들의 인터넷 악플
엔터테인먼트| 2014-02-18 19:48
[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일부 악플러 때문에 대한민국 전체가 욕을 먹고 있다.

이유는 일부 악플러들이 영국 쇼트트랙 선수 엘리스 크리스티(24·영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각종 욕설 등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티는 지난 13일 여자 500m 결선에서 두 번째 코너를 돌 때 무리하게 추월을 시도하다 박승희(22)를 밀쳐 쓰러지게 했다.

결국 박승희는 4위로 들어왔고, 3위로 들어온 크리스티의 실격이 선언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를 놓고 한국 팬들의 악플이 빗발쳤다.

크리스티는 경기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의 글을 올렸다. 그러나 다수의 한국 팬들이 이 게시물에 험한 욕설이 담긴 악성 댓글을 달았다.

“인터넷 학대에 대처하기가 매우 힘들었다”던 크리스티는 결국 자신의 모든 SNS 계정을 닫았다.

이와 관련 대릴 세이벨 영국 올림픽위원회 대변인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팬들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쇼트트랙의 엘리스 크리스티를 심하게 비난한 것을 예로 들며 SNS 업체들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릴 세이벨 대변인은 “(일부 댓글은) 매우 혐오스러웠다”면서 “누군가가 SNS를 다른 사람을 심하게 괴롭히는 도구로 쓸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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