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애플, 포천 선정 ‘가장 존경받는 기업’…삼성 21위
뉴스종합| 2014-02-28 10:24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7년 연속 애플을 선정했다.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삼성전자가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27일(현지시간) 포천은 올해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상위 50곳을 공개하고 애플이 총점 7.94점을 받아 7년 연속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포천은 애플이 대표작 아이폰뿐만 아니라 ‘애플TV’와 손목시계형 스마트기기인 ‘스마트워치’ 등 혁신적인 제품을 계속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포천은 지난 2013회계연도 때 애플이 1710만달러의 천문학적 매출을 올리는 등 “지구상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브랜드가 됐다”며 “수많은 마니아들이 애플의 신제품 출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2위는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차지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순위가 한 계단 올랐다. 반면 지난해 2위였던 구글은 아마존의 공세에 밀려 올해 3위로 내려갔다. 포천은 아마존이 견조한 매출을 이어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엔 미술품, 비디오, 음악 시장 등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8위에서 4위로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다. 포천은 “코카콜라부터 벤자민무어까지 버핏이 손 대는 기업마다 ‘대박’ 수익을 냈다”며 이에 힘입어 “버크셔 해서웨이가 시장에서 가장 확실한 베팅을 하는 투자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5위는 지난해 순위를 방어하는 데 성공한 스타벅스가 차지했다. 이어 코카콜라, 월트 디즈니, 페덱스가 나란히 6∼8위에 이름을 올렸다. 9위는 미국 최대 저비용항공사 사우스웨스트 항공에게 돌아갔으며, 제너럴일렉트릭이 지난해 11위에서 올해 10위로 10위권에 진입했다.

반면 최근 반도체 대신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서비스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IBM은 지난해 6위에서 16위로 떨어져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번 조사에서 1위부터 13위까지 미국 기업들이 포진해있는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14위를 차지한 독일 자동차명가 BMW가 비(非)미국 기업으로는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아시아 기업으로는 싱가포르항공의 순위가 가장 높았다. 싱가포르항공의 순위는 지난해 31위에서 올해 18위로 상승했다.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5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5위에서 무려 14계단 오른 21위에 랭크됐다.

이는 일본 자동차업체 도요타(26위)보다도 높은 것이다. 지난해엔 도요타가 29위로 삼성을 앞섰지만, 올해는 삼성이 순위를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포천은 “삼성전자가 지난 2년 간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애플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둔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됐다”면서 “삼성의 성공은 다른 경쟁 업체들보다 넓은 화면을 제공하는 ‘갤럭시’와 ‘노트’ 시리즈 덕분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IT 공룡’ 마이크로소프트는 24위, 맥도널드는 22위를 기록했다. 마크 저커버그가 이끄는 페이스북은 38위로 지난해보다 순위가 10계단 상승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포천 선정 2014 가장 존경받는 기업>

1위 애플

2위 아마존

3위 구글

4위 버크셔 해서웨이

5위 스타벅스

6위 코카콜라

7위 월트 디즈니

8위 페덱스

9위 사우스웨스트 항공

10위 제너럴일렉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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