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민주-安 신당 창당의 최대 피해자는 정몽준 의원?
뉴스종합| 2014-03-02 14:58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2일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중앙위원장의 신당 창당 선언의 최대 피해자(?)로 정몽준 의원으로 꼽히고 있다. 같은 날 서울시장 출마 선언식을 진행해 상대적으로 정치적인 관심을 받지 못한 데다 이번 6ㆍ4지방선거에서 3자구도에 따른 어부지리도 생각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7선의 정몽준 의원은 2일 서울 중구 남산의 백범 광장에서 “이제 천만 서울 시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심장, 수도 서울이 힘차게 고동치도록 서울 시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히며 출마 선언식을 가졌다.

이날 선언식은 6ㆍ4 지방선거의 최대 하이라이트인 서울시장 선거의 새누리당 후보를 뽑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조명이 예상됐으나,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신당 창당’이라는 폭탄 선언으로 묻히게 됐다.

최재천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도 이날 신당 창당 추진 선언 이후 가진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정 의원의 출마 선언과 관련해 “아침에 생각하니까 미안하더라”고 말히기도 했다.

이번 신당 창당으로 지방선거가 당초 3자구도에서 양자구도로 바뀐 점도 정 의원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당초 안 위원장은 서울시장에 단독 후보를 내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고 상황에 따라서는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는 후보가 어부지리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민주당과 제3지대 신당 창당으로 지방선거가 3자구도에서 양자구도로 바뀌면서 야권 분열에 따른 어부지리는 사실상 물건너 갔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시장 출마 선언 직후 기자들에게 “안철수 새정치 무너지는거 보니 안타깝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pdj24@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