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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5, 히트 상품 예고? “갤럭시S3 교체주기 왔다”
뉴스종합| 2014-03-03 14:51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갤럭시S5가 글로벌 히트 상품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갤럭시 시리즈 중 최고 히트 상품으로 손꼽히는 갤럭시S3의 교체 주기와 갤럭시S5의 출시 시점이 맞물린 까닭이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로컬리틱스는 3일 삼성전자가 MWC에서 선보인 갤럭시S5가 이전 제품의 판매 순환구조를 따라간다면 수개월 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린 갤럭시S3의 2년 약정 만료에 따른 교체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까닭이다. 갤럭시S3 사용자가 순조롭게 갤럭시S5로 갈아탈 경우, 갤럭시S5 역시 자연스럽게 히트작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전문가들의 시각도 비교적 긍정적이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관련 리포트를 통해 갤럭시S5의 판매대수가 올해 2분기 2200만대 등 연간 4800만대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작 갤럭시S4 대비 9% 증가한 수치다. 일부에서는 최대 6000만대까지 점치기도 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삼성이 새로운 기능을 마구 추가하기보다는 실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제품을 만들려고 한 것 같다”며 향후 출시 가격, 그리고 마케팅 전략에 따라 갤럭시S5가 소비자들의 교체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변화를 감안, 갤럭시S4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수 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왔다. 값 비싼 고급 스마트폰 대신 제3 세계 국가들을 중심으로 저가형 제품이 판매 신장의 주를 이루며, 상대적으로 갤럭시S5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재윤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 갤럭시S5가 출시된다면 출하량은 1800만~2000만대 수준으로 전작인 갤S4의 기록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시 1개월 만에 1000만대, 6개월 후에 4000만대를 돌파한 갤럭시S4보다 판매량에서 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정한섭 SK증권 애널리스트도 “갤럭시S5의 초기 생산량은 갤럭시S4 대비 적을 것”이라며 “다만 갤럭시S5는 다양한 버전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돼 분기 판매량은 전작 대비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한편 로컬리틱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제품군이 전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6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갤럭시S4가 10%, 갤럭시S3가 15%, 갤럭시S2가 4%, 갤럭시S가 1%를 각각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최신 제품인 갤럭시S4보다 갤럭시S3의 사용량이 1.5배 더 많은 것과 관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갤럭시S4가 그만큼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었거나, 갤럭시S3 등 이전 제품을 보유한 사용자가 업그레이드 할 필요성을 못 느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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