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中서 잘나가는 日자동차…반일감정 없었나?
뉴스종합| 2014-03-04 16:32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브랜드들이 두자릿수 판매 성장을 기록하며 쾌속 질주하고 있다. 최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우경화 행보로 중국에서 반일 감정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거둔 성적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4일 혼다 자동차는 지난달 중국에서 신차를 총 4만858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7.6%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혼다는 지난해 12월(60.4%)과 올 1월(33.6%)의 호실적을 그대로 이어가게 됐다.

현재 중국에서 둥펑 자동차와 광저우 자동차 2곳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혼다는 이 기세를 몰아 올해 중국에서 최종 판매량으로 지난해보다 18.9% 증가한 90만대를 기록한다는 복안이다.

로이터 통신은 “혼다는 지난 2012년 중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 때문에 촉발된 반일 감정으로 판매량 급감을 경험했다”면서도 최근 판매량 개선은 “점진적 회복의 신호탄”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선전하고 있는 일본차는 혼다뿐만이 아니다.

닛산 자동차도 지난달 신차 판매량이 7만1900대로 전년동기 대비 55.6% 증가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1∼2월 두 달 간 판매량은 총 16만71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늘어나게 됐다.

닛산은 올해 판매 목표대수로 140만대를 제시했다. 지난해보다 10.6% 가량 올려잡은 것이다.

앞서 도요타는 3일 지난달 중국에서 총 5만1900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43.1%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중국 판매 목표로 110만대를 세운 도요타는 지난 1∼2월 13만7500대를 팔아치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의 증가세를 보였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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