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초콜릿폰 영광 되찾은…LG 스마트폰의 뒷심
뉴스종합| 2014-03-06 11:51
LG전자가 초콜릿폰, 아이스크림폰 등으로 ‘휴대폰’ 명가로 이름을 날렸던 2000년대 후반의 매출을 회복했다. G2와 L시리즈 등 프리미엄과 중저가 스마트폰이 모두 선전했다. 이제는 시장점유율에서도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일만 남았다는 평가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6일 지난해 스마트폰 제조사 매출액 집계 결과, LG전자가 110억7000만달러로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 세계시장 점유율은 4.1%다.

애플과 삼성전자뿐 아니라 대만 HTC, 일본 소니, 미국 블랙베리보다 낮은 매출액을 기록하며 매출액 순위 6위에 그쳤던 1년 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결과다. 특히 LG전자의 연간 스마트폰 부문 매출액이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피처폰까지 더하면 지난해 LG전자 휴대기기 매출액은 150억달러까지 올라간다. 세계시장 점유율 10%, 글로벌 휴대폰 명가로 이름 날렸던 2000년대 후반 매출을 5년 만에 회복한 셈이다.

LG전자 스마트폰 매출은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애플이나 삼성전자 등에 비해 뒤늦게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든 LG전자는 지난 2010년만 해도 스마트폰 매출액이 19억90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2011년 49억5000만달러, 2012년 73억4000만달러로 꾸준히 상승했다. LG전자 스마트폰의 글로벌 3위 입성은 G, G프로, G2 등 최고급 스마트폰을 많이 판매한 것이 큰 힘이 됐다. LG전자는 판매대수 기준으로는 화웨이ㆍ레노버 등 일부 중국 업체에 여전히 밀렸지만, 매출액 기준으로는 상당한 격차로 이들 업체를 앞질렀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