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여의도 말말말
유정복 “대통령 측근인 거 세상이 다 아는데…”
뉴스종합| 2014-03-06 11:18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민주당으로부터 대통령 선거개입 공격을 받고 있는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자신이 대통령 측근인 것을 세상이 다 아는데 굳이 대통령 이야기로 선거에 도움받을 일 없다고 맞받아쳤다.

유 장관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시다시피 나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측근이다, 박심이다 이런 얘기 나오는 것 세상이 다 알지 않냐”며 “내가 굳이 대통령의 그런 얘기를 해서 선거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하겠냐”고 말했다.

유 장관은 “나는 솔직한 사람이기 때문에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 가볍게 말씀을 드렸고 덕담 수준을 얘기한 것뿐이지 무슨 그런 얘기를 해서 선거에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대통령과 어떤 정치활동을 해왔는지 잘 알고 있고 나는 이 박근혜 정부를 출범시킨 일원 아니냐”며 “나는 이 정부에 대해서 무한책임을 지고 있다. 이 정권 성공해야 된다는 그런 일념 하나로 이번에 인천시장 출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정치인으로서 정직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대로만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들 질문에 대통령께서 만나서 대충 얼굴만 보고 아무 얘기도 없었다고 하면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솔직하게 말씀을 드리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당연한 해야 될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느 누구도 상식적으로 볼 때 그렇게 덕담과 격려라고 볼 수 있는데 그걸 가지고 뭐 정치적인 공세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만큼 나를 견제하고 긴장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 장관은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한 후 기자들의 “사의 표명 때 박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였느냐”는 질문에 “박 대통령이 ‘인천은 국가적으로 중요하고 여러 어려움이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정말 능력 있는 사람이 (시장이) 됐으면 하는 게 (시민들의) 바람일 거다. 결단을 했으면 잘되기 바란다’고 했다”고 답했다.

이에 민주당은 선거 주무 장관을 사퇴시켜 내보낸 것도 지방선거를 관권선거로 치르겠다는 의도로 판단되는데, 이것도 모자라서 사실상 지지 발언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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