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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파악에만 3년’ 지적에 유정복 “송영길, 준비없이 시장됐다 자인”
뉴스종합| 2014-03-07 09:53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인천시장 출마를 밝힌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은 7일 “송영길 시장은 시장을 처음 하다보니까 업무를 파악하는데 3년이나 시간이 걸린 게 아닌가 모르겠다”라면서 “스스로 준비 없이 시장 돼 시정에 어려움 있었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장관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시정파악에 3년이 걸린다’고 지적한 송영길 현 인천시장에 대해 “4년 중 3년을 업무파악을 했으면 언제 일했는지 오히려 반문하고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유 전 장관은 “저는 30년 넘게 공직생활도 해 왔고 또 10년 가까이 제가 시장과 군수, 구청장을 지냈고 두 번의 장관을 지냈는데 행정에 대해 제게 문제를 지적할 사람은 없다고 본다”면서 “오히려 송 시장께서는 저의 출마에 대해서 긴장만 할 것이 아니라 정말 힘 있는 중진과 싸우게 돼서 환영한다고 하면 시민들이 얼마나 흐뭇해 하시겠나”고 덧붙였다.

유 전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덕담이 선거법을 위반한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선 “전날 중앙선관위에서 대통령 덕담 문제는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는 판단을 해줬고, 기자들이 질문하는 과정에 솔직히 답변한 데 시비 거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야당이 무리한 정치공세를 펴면서 과민반응을 보이고 저를 견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송 시장은 전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유 전 장관을 겨냥, “자신의 지역구인 김포에 뼈와 살을 묻고 혼까지 묻겠다고 했고, 경기도지사 후보로 논의가 됐던 분인데 갑자기 인천으로 차출된 것 자체가 좀 안타까운 면이 있다”고 비판하면서 “인천 시정이 워낙 복잡해 파악하는 데만 3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 전 장관이)인천 출신이긴 하지만 우리가 동문회장이나 향우회장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우리 인천에 삶의 터전을 두고 살고 있는 293만의 대표를 뽑는 것”이라며 “이미 30년 이상 인천을 떠나 있었던 것을 비교했을 때 (시장 출마가)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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