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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누구 때문에 후보등록 마감 연기됐는지 삼척동자도 안다”
뉴스종합| 2014-03-07 10:11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일찌감치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한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은 새누리당 후보등록 신청 마감일이 15일로 늦춰진 데 대해 “누구 때문에 연기된 것인지는 삼척동자도 안다”면서 “공당이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게 좋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체류 중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14일 귀국한다는 점을 돌려 말하면서 당 지도부를 비판한 셈이다.

이 의원은 7일 PBC라디오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한이) 10일이라고 이미 공지한지 오래됐는데 어떤 한분이 14일에 귀국한다는 상황이었다”면서 “한 사람 때문에 (당 지도부에선)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고 문제제기가 있었고 연기를 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갑론을박이 한참 있다가 결국 연기하겠다고 한 것이 아닌가”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누가 봐도 누구 때문에 늦춘 것인지를 아는데 공당이 어떤 한 사람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이 사실 좋은 모습은 아니다”라면서 “그런데 그 분도 추석 때부터 검토한다는 발언을 하셨던 것으로 아는데 4일 당겨서 등록하셔서 결정하셨으면 (될 일이지) 뭐가 그렇게 큰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김 전 총리를 서울시장 후보로 밀어주고 있다는 당내 친박계의 물밑 지원설에 대해선 “누가 지원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분들이 친박 아니겠나”라면서 “당내 150명쯤 되는 분들 중에 한두 분이 지원하는 분이야 왜 없겠습니까만 친박계 전체가 지원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장 새누리당 후보를 결정하는 경선룰에 대해선 “이미 기초의원부터 대통령 후보까지 당의 모든 공직선거에 나오는 후보를 결정하는 룰을 소위 당의 가장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전국위원회라는 것에서 통과시켰다”라면서 “모든 룰이 확정된 상태에서 손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의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 과정이 치러져야 한다는 의미다.

한편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민주당 박원순 시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고, 오는 14일 귀국하는 김 전 총리는 서울시장 후보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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