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야권 통합신당 ‘가분수 지도부’ 속앓이
뉴스종합| 2014-03-07 11:21
‘5대5 원칙’ 탓 인원구성만 총18명
회의시간 길어지고 의견조율 난항


‘가분수 지도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5 대 5’ 통합 원칙 탓에 도합 18명의 초대형 지도부가 만들어지게 되면서 당내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회의시간이 배로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의사 결정을 위한 의견 조율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7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지도부가 18명이 되는 것이 말이 되느냐. 기계적으로 숫자를 맞추려다 보니 지도부가 너무 비대하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현 지도부는 당대표, 원내대표, 최고위원 7명(선출직 4+지명직 3)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당의 주요 현안에 대해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의사 결정을 내린다. 문제는 새정치연합과 지도부에 대한 동수 규정을 최초 합의에서 확정하면서 민주당 지도부의 숫자에 맞춰 새정치연합도 같은 수의 지도부를 꾸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점이다. ‘통합신당’(가제)의 지도부는 그래서 18명이 됐다.

문제는 18명 지도부 체제의 경우 아침회의시간이 1시간 가까이로 늘어나게 된다. 민주당 아침회의를 기준으로 각 최고위원 개인에 배정되는 발언시간은 3~4분가량이다. 신속한 의사 결정 역시 지도부 숫자가 늘어남에 따라 더뎌질 수 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측은 차기 지도부의 임기를 김한길 대표의 임기 만료 시점인 2015년 5월 초께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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