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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황우여 “언론에 엉뚱한 내용 흘리면 조치, 靑 난리나”…비공개 회의서 질타
뉴스종합| 2014-03-07 14:05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어당팔(어수룩해보이지만 당수가 8단)’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진노’했다. 새누리당 당내 경선 룰과 관련, 확정되지 않은 보도들이 잇따르자 “발언자에 대해 조치하겠다”는 언급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의 ‘경고성 메시지’가 황 대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7일 오전 공천관리위원인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과 대변인들이 참석한 비공개 회의 테이블엔 한창 논의중인 ‘당내 경선룰’이 주 메뉴로 올랐다. 이날 아침 한 언론에서 ‘부산시장 등 7명의 새누리당 후보는 여론조사 100%로 공천한다’고 보도한 것이 발단이 됐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 회의에서 ‘지도부에서 사전에 논의되지 않은 이야기가 어떻게 신문에 나나. 온동네 이야기들이 다 나가고 그거 누구냐(누가 발설한 것이냐)’고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또 ‘청와대에서 아주 난리가 났다’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100% 여론조사’ 관련 보도에 대해 회의 전, 청와대에서 황 대표에게 모종의 경고성 메시지가 전달됐다는 추론이 가능한 대목이다.

황 대표는 또 ‘입 단속이 안되는 인사는 조치를 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경선룰과 관련한 미확인 보도들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이렇게 선거 기강이 안서서 수천개, 수백개의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어떻게 하느냐. 수뇌부에서 이러면 저 밑에선(예비후보자) 태풍이 분다’고 질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황 대표는 야권의 통합신당 창당과 관련해 있는 것과 관련해 ‘지방선거 전까진 깨지지 않을 것’이란 전제를 깔고 얘기 하자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공개 회의에선 허위 증거 간첩 조작 사건과 관련한 당 입장에 대해선 ‘검찰 수사중인 사안’이란 답변을 내되, 따로 논평하지 않키로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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