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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출마 굳힌 김황식, “저만큼 다양한 경험 가진 사람 많지 않아”
뉴스종합| 2014-03-11 18:10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 오는 14일 미국서 귀국한 후 이른 시간 내에 공식 출마선언을 할 계획임을 밝혔다.

김 전 총리 측 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10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출마를 결심했냐’라는 질문에 “지금 그런 쪽으로 생각을 거의 정리를 했다.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대목이었다”라면서 “정식 출마선언은 한국에 가서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출마 결심을 굳힌 셈이다.

그러면서 김 전 총리는 “주변에서 많은 분들, 특히 저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해주시고, 그런 것들이 제가 여당의 승리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하지 않겠느냐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미국) 있으면서 내가 과연 서울시를 위해서 어떤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시정을 꾸려나갈 것인지에 대해 깊은 고민과 준비를 나름대로 했다”면서 “늦게 출발한 만큼 제가 갖고 있는 철학과 생각, 정책, 비전을 서울시민에게 잘 설명해서 지지를 얻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두 배 이상으로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공식 출마 선언 시점에 대해선 “등록은 당에 하는 절차고, 공식 출마 선언 자체는 들어가는 즉시 저를 도와주시는 분들과 상의해서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전 총리는 오랜기간 공직생활을 했던 점을 강조하면서 “많은 우리 사회의 문제, 법률문제 행정문제 정치문제에 관해 저만큼 다양하게 경험한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서민들의 삶”이라며 “서민들을 어떻게 하면 위로하고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까 하는 부분이다. 우리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갈수 있는, 원칙있는 사회로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서울이 글로벌시티로서의 경쟁력을 갖고 국가의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새누리당 경선 후보등록 마감이 15일로 늦춰진 것에 대해선 “당 사정을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그것이 저를 위한 배려만은 아닐 것”이라면서 “10일로 확정됐으면 대리로 얼마든지 가능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를 위해 15일로 바뀌었다는 것은 오해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치권 안팎에선 10일이었던 후보등록 마감일을 15일로 연기한 것을 두고 당이 김 전 총리를 배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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