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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친박 인명사전’ 발간에 與 ‘친노 낙하산 명단’ 맞대응
뉴스종합| 2014-03-11 18:19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을 지낸 민병두 의원이 11일 ‘공공기관 친박인명사전 1집’을 공개하고 박근혜 정부의 낙하산 인사를 비판하자 새누리당이 노무현 정부 낙하산 인사 149명 명단을 공개, 맞대응에 나섰다.

새누리당 함진규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현안관련 브리핑을 갖고 “민주당의 과거 참여정부 시절 인사가 어떠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라면서 “참여정부는 2004년 17대 총선과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출마했다가 낙선한 인사들,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을 전문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낙하산 인사, 보은 인사로 대거 배치했다”고 비판했다.

함 대변인이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노무현 정부 낙하산 인사는 17대 총선 및 5ㆍ31 지방선거 낙선자(30명), 열린우리당 당료 출신(41명), 청와대 출신(32명), 2002년 대통령선거대책본부 관련자(32명), 친노인사(14명) 등이다. 열린우리당 출신, 故 전 노무현 대통령 선관위 출신,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명단에는 이철전 전 한국철도공사 사장, 이헌만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이해성 전 한국조폐공사 사장, 열린우리당 당료 출신으로 고(故)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이해찬 전 국무총리,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포함됐다.

또 청와대 출신으로 권영만 전 한국교육방송공사 사장, 장준영 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 친노 인사로 이창동 전 문화관광부 장관,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 손동호 전 서울올림픽파크텔 사장 등을 거론했다.

한편 민 의원이 공개한 ‘친박인사’ 명단에는 최근 공공기관 인사에서 ‘낙하산 인사’ 논란을 일으킨 인물들이 대거 포함됐다.

서울경찰청장 재직 중 ‘용산참사’ 철거민 농성 진압을 지휘한 전력으로 논란이 된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임원 자리를 약속받고 지난해 10월 화성갑 보궐선거 공천을 포기했다는 의혹을 받은 김성회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야권 인사들을 비방하는 트위터 글로 논란을 빚은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 여당 지도부를 만나 자신의 과거 지역구 당협위원장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을 받은 최연혜 한국철도공사 사장도 포함됐다.

청와대 대변인에서 물러나 자리를 옮긴 김행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원장,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 선대위 유세본부장을 지낸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도 이름을 올렸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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