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여의도 말말말
김상곤 “박정희 대통령 존경할만한 사안 별로 없다”
뉴스종합| 2014-03-12 15:14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경기도지사에 출마한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김 전 교육감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학 다닐 때가 박 전 대통령 시절이었다”며 “(박 전 대통령이)여러 역할 했지만 개인적으로 존경할만한 사안 별로 없다”고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지 않겠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했다.

하지만 김 전 교육감은 여론을 의식한 듯 “도지사 되면 도민들 의견 듣고 주위 사람과 논의해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새누리당이 김 전 교육감의 이념적 편향성을 지적한 뒤 나온 일종의 ‘소신 발언’이라 더욱 주목된다. 지난 11일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경기도의 행정수장을 꿈꾸는 김 전 교육감이 편협한 진영논리와 낡은 이념에서 벗어나 포용과 통합의 통 큰 행보를 보여주길 바랄 뿐이다. 그것이 경기도민들에 대한 예의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김 전 교육감은 여의도 음식점에서 출입기자단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문재인 전 대선후보는 고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지 않았고,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은 참배했는데 도지사가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 분들은 그분들 나름대로의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저는 굳이 (국립현충원에) 가더라도 (고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생각이 없다. 나의 소신”이라고 밝혔다.

지난 1969년 대학에 입학한 김 전 교육감은 재학시절 학생운동에 참여했고, 유신이 선포되기 1년 전인 1971년 강제징집돼서 군 복무를 마쳤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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