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中 구름 낀 태양광 산업
뉴스종합| 2014-03-13 16:46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중국 태양광 산업에 먹구름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중국 태양광 패널업체 상하이차오리솔라가 지난 7일(현지시간) 중국 태양광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디폴트에 빠진 데 이어 또 다른 태양광 패널업체 바오딩티안웨이는 2년 연속 손실을 기록하는 등 기업들의 고전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태양광 시장 전망도 그닥 밝지 않아 우려를 더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 패널 가격이 지난해 하락세를 멈추고 안정화 됐지만 올해 반등될 것 같지 않아 문제라고 지적했다.

가격 침체에도 불구하고 주요 패널 제조사들은 투자를 재개해 올해 공급은 3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세계 패널 발전량은 대략 60기가와트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노무라증권은 올해 태양광발전 수요가 45기가에 그칠 것이기 때문에 생산량 증대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세계 패널 수요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프랑크 하우비츠 태양광에너지 컨설턴트는 중국 정부가 태양광 지붕을 설치할 경우 설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금융조달이 어려운 점 등으로 인해 계획대로 실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WSJ에 전했다.

중국 이외 다른 주요 시장의 전망도 밝지 않다. 독일은 보조금을 줄일 예정이며, 일본 또한 보조금 삭감에 나설 수 있다.

중국 지방 정부가 패널 생산을 강제적으로 감축하고, 이에 따른 고용 감소를 감수해야만 태양광 시장의 정리가 계속 진행될 수 있지만, 중국 경제가 약화되는 상황에서 이는 받아들이기 힘든 일일 것이라고 WSJ는 내다봤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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